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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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싸움 끝' 고춧가루 부대도 사라졌다

기사입력 2010.09.05 07:52 / 기사수정 2010.09.05 07:5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올해 프로야구의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 고춧가루 부대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4일 경기까지 마친 현재 전체 일정의 90%인 480경기를 소화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는 순위 싸움이 사실상 종결된 가운데 하위권팀의 일격에 상위권팀이 타격을 입는 경우를 좀처럼 보기 어려워졌다.

8개 구단의 승률 분포는 6할대의 선두팀부터 3할대 중반의 최하위팀까지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팀간 게임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 이렇다할 순위 경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고춧가루 실종'을 야기했다.

지난해에는 2위 SK가 시즌 막판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 KIA를 1게임차까지 추격한 채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포스트시즌 턱걸이 진출권을 두고 롯데와 삼성이 겨루다 결국 롯데가 불과 2경기차로 4위를 차지했다.

당시 순위 경쟁에 얽혀 있던 팀은 약체 구단과의 경기에서 의외의 패배를 당하고 흔들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KIA와 LG의 의미 없는 5위 싸움만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뿐 나머지 순위는 거의 결정된 상태다.

1위 SK와 2위 삼성은 4.5경기차로 벌어져 SK는 정규 시즌 우승을 눈앞에 뒀다. 3위 두산은 경쟁 구단들이 위아래로 멀찍이 떨어져 있어 순위 변동 가능성이 희박하다. 롯데는 5위 KIA를 7.5경기차나 앞서 있어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잡은 것이나 다름 없다.

이맘때면 항상 등장하던 '공포의 고춧가루'가 올해는 없다. 하위권팀에 물려도 아프지 않게끔 순위표가 정리됐다. 일찌감치 줄서기가 끝난 탓에 재미있는 볼거리 하나가 사라진 것이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장성호(왼쪽), 정성훈 ⓒ 엑스포츠뉴스 DB 권태완 기자]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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