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4 23:00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에서 FC서울이 김진규의 프리킥 결승골과 데얀, 최효진의 추가골에 힘입어 광주 상무를 3-0으로 꺾었다.
서울은 광주전 승리로 승점 39점을 기록, 이날 최하위 대구와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 일화를 제치고 리그 2위로 도약했을 뿐 아니라 홈 12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넬로 빙가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승리에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3-0으로 이겼지만 지난 수요일 포항전 후반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피곤함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덧붙여 "다음 주 대구FC와의 경기에서는 오늘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며 결의를 드러냈다.
특히 빙가다 감독은 서울이 홈 12연승이란 호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 "선수들 스스로도 홈에서 무조건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라며 홈에서 남다른 서울 선수들의 정신력을 연승 행진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하는 빙가다 감독의 인터뷰 전문이다.
-오늘 경기 소감은
승리한 것에 만족한다. 다만 3-0으로 이겼지만 지난 수요일 포항전 후반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피곤함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다음 주 대구FC와의 경기에서는 오늘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홈에서 12연승 중이다. 쉽지 않은 기록인데 그 원동력이 무엇일까
서울이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선수들 스스로도 홈에서 무조건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1월부터 훈련도 체계적으로 잘 소화해 내고 있고, 개개인 선수들의 조합이 잘 이루어졌다.
-전반전에 기존의 베스트 11과는 조금 다른 선수 구성이 눈에 띄었다
전반전에는 체력이 안배된 선수들이 선발 출장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며 상대의 체력을 소진시킨 것이 후반전 광주를 무너뜨린 원동력이었다. 비록 오늘 경기 후반전은 만족스러웠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쳐야 할 것이다.
전반전 부진했던 경기 가운데에서도 팬들이 열심히 응원해 줘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 팬들에게 고맙다.
-전반전 부진의 원인이 선수 구성의 문제인가
아니다. 그보다는 날씨가 너무 더웠고, 광주가 우리보다 체력 안배가 잘 되었던 것이 크다. 경기가 지루했던 점이 없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주면서 후반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냈다.
우리 팀 25명의 선수 중에는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고, 나 역시 선수들의 준비된 자세를 유도한다. 선수 스스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치우가 최근 점점 경기력을 찾아가고 있는데
김치우는 3개월 정도 부상으로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있지만 경기 감각이 더 큰 문제였다.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경기에 많이 뛰어야 하지만 최근의 살인적인 스케쥴을 고려하면 부상 재발의 위험도 있어 조심스럽다.
물론 김치우의 최근 경기력은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조금 더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서울을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 전문가가 많다. 남은 시즌 동안 특별히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
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주중경기가 없기 때문에 일정에 조금 여유가 생긴다. 그 동안은 3일마다 경기가 있어 부족한 점을 수정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런 점에 대한 훈련도 가능한 시간이 생길 것 같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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