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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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환 "태훈이 미안해, 진기 너무해" 왜? [문학:생생톡]

기사입력 2020.05.24 06:00 / 기사수정 2020.05.24 03:09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오랜만에 찾은 인천을 편안하게 누볐다. KIA의 5연승에 힘을 보탠 나주환은 '전 SK' 선수로서, '현 KIA' 선수로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KIA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8-3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내달렸다. 이번 시리즈에서 첫 출전한 나주환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SK에서 KIA로 이적한 뒤 첫 SK전이었다. 나주환은 오랜만에 인천을 방문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는 질문에 "편한 것 같다. 오래 경기를 했고, 타석 들어갔을 때의 집중도도 그렇고 편안하다"면서 "동료들을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편하게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돌아봤다.

이날 첫 타석부터 2루타를 기록한 나주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발 김태훈의 137km/h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이적 후 첫 홈런이 지난해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후배를 상대로 나왔다. "경기 전에 태훈이랑도 얘기했는데, 미안하네요"라고 말한 나주환은 곧장 말을 바꿔 "미안한 건 없다. 내가 살아야 하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정영일 상대 단타가 나와 사이클링히트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가장 어려운 3루타가 남았지만, 그래도 도전해봄직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주환은 네 번째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다. 외야로 공을 띄웠지만 우익수 정진기가 뒤로 이동하며 잡아냈다. 3루타를 노려봤다는 나주환은 "진기가 너무했다"고 했지만 이내 "놓쳤어도 (3루까지) 못 갔다. 너무 힘들어서 2루에서 슬라이딩 하려고 했다"고 웃었다.

나주환의 인터뷰에는 아직 2승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전 팀메이트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현재 KIA의 상승세에 대한 기쁨이 동시에 엿보였다. 나주환은 "좋은 선수들인데 너무 안 풀리다보니까 위축이 되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안타깝다"라면서도 "안타깝긴 하지만 우리 팀의 기운이 워낙 좋은 것 아니겠나"라며 '타이거즈맨'으로서의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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