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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임영웅→영탁, 송해 위한 헌정 무대…입담+경연 풀코스 [종합]

기사입력 2020.05.23 19:50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가수 임영웅부터 영탁까지 트롯맨 6인이 '불후의 명곡'에 등장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송해 가요제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5월 감사의 달을 맞이해 송해 가요제 특집이 펼쳐졌다. 무명시절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송해와 인연을 맺은 트롯맨 6인이 등장했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는 '청춘을 돌려다오'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장민호는 "송해 선생님. 저희 6명 인사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송해를 향한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 후 임영웅은 "저뿐만 아니라 저희 모두 무명 시절에 송해 선생님 덕분에 용기를 얻고, 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서 함께 무대를 준비해봤다"라고 밝혔다. 이에 송해는 "너무 뿌듯하고, 노래를 바치는 여러분 앞에 있으니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라고 밝혔다. 

'불후의 명곡'에 처음 출연한 임영웅은 설레는 마음 때문에 잠도 설쳤다고 밝혔다. 작년에 '불후의 명곡'에 방청객으로 왔던 임영웅은 1년 후 무대에 서게 됐다고. 임영웅은 "너무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문희준은 이찬원에게 "분위기는 아이돌 멤버 같다. 그런 꿈도 꾸었냐"라고 물었다. 이찬원은 "의외로 저는 25년 동안 트로트만 생각했다. 단 하루도 트로트가 아닌 장르는 생각하지 않을 정도였다. 3살 때부터 듣고 자랐고, 13살 때 처음 방송에 출연했다"라고 밝혔다. 


이찬원은 "멤버들이 다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는데, 다 후배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전국노래자랑'에 4번 출연했고, 본무대가 끝나고 항상 송해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이찬원은 "송해 선생님이 이렇게 젊은 친구들이 옛노래를 기억해주고 불러야 한다고 하셨다. 그게 너무 고맙다고 말씀해주셨다. 송해 선생님 세대의 노래를 부르니까 예뻐보이셨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찬원은 '전국노래자랑' 40주년 스페셜 MC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영탁은 '불후의 명곡' 출연에 관해 "이제 가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2005년 영화 OST에 참여하며 가수 생활을 시작한 영탁은 '6시 내 고향' 리포터로도 활약했다고. 영탁은 리포터 톤으로 녹화 현장에 관해 전달했다. 

영탁은 2017년 '전국노래자랑'에 초대 가수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영탁은 "그때 송해 선생님을 처음 뵀는데, 첫인상이 너무 강렬했다. 포스에 압도돼서 호랑이가 앉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다음 몇 번을 뵀을 땐 편안해졌다. 방송엔 안 나왔지만, 제 소개만 5분을 해주셨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영탁은 '미스터트롯' 멤버들을 위해 곡 작업 중이라고. 영탁은 "경연을 한 기간이 길다 보니 어떤 느낌이 어울릴지 보이더라. 당장 민호 형은 지난주에 믹싱이 끝났다"라고 밝혔다. 장민호는 "처음 공개하는 거다. '메시지를 읽고 씹고, 안 읽고 씹고' 여서 '읽씹 안 읽씹'으로 하려고 했는데, 너무 강한 것 같아서 '읽고 씹어'로 바꿨다"라며 노래를 공개했다. 

이에 문희준은 "노래는 좀 마음에 안 드는데, 관계 때문에 곡을 받은 멤버가 있냐"라고 물었고, 이찬원은 "전 두 곡을 받았는데, 둘 중 한 곡은 너무 좋다. 거기까지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민호는 "곡이 패키지라"라고 덧붙였다. 

장민호는 "경연 전부터 인기가 굉장했다던데"란 말에 "굉장한 건 아니고, 트로트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셨다"라고 밝혔다. MC 문희준이 '미스터트롯' 출연이 부담스럽지 않았냐고 묻자 장민호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그것보다 영탁, 영웅이가 나가서 더 잘 되는 꼴이 보기 싫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동원은 자신을 '트로트 천재'라고 소개했다. 영탁은 "멜로디, 가사 한 번 들으면 다 외운다. 여러곡을 들어도 다 외운다. 타고났다"라고 말했다. 정동원은 "진성의 '보릿고개'를 어떻게 그렇게 잘 부르냐"란 질문에 "할아버지가 무슨 뜻인지 다 얘기해주셔서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수상도 탔다"라고 밝혔다. 할아버지 덕분에 트로트에 입문하고, 색소폰도 배우게 됐다고. 

이후 김희재의 첫 무대가 펼쳐졌다. 14살 때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던 김희재는 송해에 관해 "참가자들에게 먼저 오셔서 인사를 하셨다. 긴장감을 풀어주려고 하시고 늘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해주시고, 끼와 재능을 이끌어주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김희재의 선곡은 장윤정의 '초혼'. 김희재는 "'어머나' 때부터 팬이어서 팬클럽까지 가입할 정도였다. 스케줄 있을 때 쫓아다니는 열성팬이었다"라면서 노래했다. 이찬원은 "'전국노래자랑' 때문에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는데, 라이벌 의식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완벽했던 무대였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장민호는 나훈아의 '남자의 인생'으로 무대를 꾸몄다. 영탁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불렀을 것 같다. 오랜 세월 저희 옆에서 응원해준 형이다. 옷 살 돈도 없을 때 옷, 신발도 주고 용돈도 줬다. 정작 본인도 그렇게 많이 벌지 못했을 거다. 민호 형이 없었으면 버티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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