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민호가 절체절명 위기에 닥친 김고은을 발견, 선 굵은 카리스마로 극강의 분노를 표출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11회에서는 이곤(이민호 분)이 부영군 이종인(전무송)의 부검 결과를 통해 이림(이정진)이 이종인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살해 직후 이종인에게 끼워놓은 ‘황제의 반지’를 통해 이림의 날 선 도발을 파악한 이곤은 “결국, 내 아버지의 피 위에 나를 부르고 당숙의 피로 나를 세우는구나. 이림”이라며 핏발 선 분노를 드러냈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추면서 이림이 대한민국으로 넘어갔음을 눈치챈 이곤은 공중에 떠 있는 황제 반지를 확 낚아챈 후 걸음을 옮기며 이림과의 본격적인 대립을 시작했다.
이어 이곤은 이림을 쫓아 대한민국으로 넘어가려다 구서령(정은채)의 언론 플레이로 인해 발이 묶였던 상황. 이림을 만날 수 없게 되자 이곤은 부영군의 행적을 살펴보기 위해 이종인의 근위대로부터 6개월간의 일지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이종인의 행적을 확인하던 도중 이곤은 '본가-대한대학교-부산 낮은 동네. 어수서점-본가'라는 눈에 띄는 동선을 발견했던 터. ‘어수서점’이란 명칭에 눈길이 멈춘 이곤은 이종인이 살아있을 당시 마지막으로 남긴 “한 치 앞도 모르면서 생을 다 걸고 도착하고 싶은 어딘가가 있다면, 그게 바로 운명입니다. 옮길 운(運)에 목숨 명(命). 내 모든 생을 걸고 옮기는 걸음이, 바로 운명이니까요”라는 말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일지를 볼 것을 예측한 이종인이 일부러 ‘어수서점’을 들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곧바로 이곤은 궁 지하 감옥에 갇혀있는 이상도(김종태)와 대한민국에서 부대찌개집 사장이었던 이림의 수하에게 가 ‘어수서점’에 관해 물었다. 두려움에 떠는 이상도와 달리, 이림의 수하가 반항하자 이곤은 “네놈이 역적 잔당이라 잊었구나. 황제의 언은 곧, 법이다!”라고 참수를 명하며, 선대에 이어 62년 만에 황제특별법을 발효시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이곤은 근위대 부대장 석호필(이홍내)이 전해준 사진으로 어수서점의 주인이 25년 전 역모의 밤에서 총을 맞았던 이림의 수하 유경무(이해영)임을 알게 됐고, 그날 밤 역적 잔당의 근거지인 어수서점을 습격했다. 하지만 이곤과 황실 근위대 보다 빨랐던 이림의 살수대는 유경무를 사살해버렸고, 이곤은 시신이 된 유경무의 왼쪽 어깨에 총상이 없음을 확인, 이림이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의 유경무를 바꿔치기했음을 알아차렸다. 이곤은 죽은 대한민국 유경무와 대한제국 유경무의 사진, 루나(김고은)의 머그샷과 정태을의 얼굴 등을 떠올리며 다음 타겟은 정태을 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조금만 버텨 정태을 경위.. 내가 갈게. 내가 반드시 찾아낼게. 어딘가에. 서 있어만 줘”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위태로운 운명의 연인을 위해 기도했다.
그 시각 이림의 살수대에게 납치돼 대한제국으로 오게 된 정태을은 토끼 후드를 입은 아이의 도움으로 갇혀있던 염전창고에서 간신히 탈출했지만, 살수대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사생결단으로 도망치던 정태을은 ‘부산 본궁’이라는 도로표지판을 발견한 후 자신이 대한제국에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극한으로 몰린 정태을은 공중전화에서 ‘황제 폐하를 향한 신년 인사말 이벤트 번호’로 전화를 걸어 이곤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면서도, 이곤이 들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어 눈물을 흘렸다. 그때 거대한 트럭이 정태을을 향해 돌진했고, 몸을 날려 겨우 트럭을 피한 정태을은 다시 살수대에 둘러싸이며 위기에 처해졌다.
일촉즉발 정태을의 목숨이 위협받던 바로 그 순간, 수십의 기마와 황실근위대를 대동한 이곤이 등장했고 “지켜라. 대한제국 황후 되실 분이다”라는 말로 추상같은 호령을 내리며 서슬 퍼런 눈빛을 형형하게 드리웠다. 사인검을 들고 가차 없이 살수대를 쓸어버린 이곤은 핏빛 복수의 칼날을 치켜든 채로 정태을을 향해 달려오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SBS ‘더 킹-영원의 군주’ 12회는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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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