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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희애→한소희가 뽑은 최고의 사건…"기적 같은 선물" [종합]

기사입력 2020.05.23 00:20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부부의 세계' 김희애, 한소희, 박해준 등 출연진들이 극 중 최고의 사건을 뽑았다. 

2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스페셜 1부에서는 김희애, 한소희, 박해준, 박선영 등이 심리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희애(지선우 역)는 "처음 대본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라면서 "기적 같은 드라마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희애가 뽑은 최고의 사건은 남편과 지인들의 배신을 알게 되는 1화 엔딩이었다. 김희애는 "친구들의 배신이 남편의 배신보다 더 컸던 것 같다"라며 "사람한테 받는 상처가 제일 크고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소희(여다경)는 자신이 연기한 여다경에 관해 "부모의 부와 권력에 등 떠밀려서 살아왔던 캐릭터 같다. 다경이를 보면 자기의 일이나 인생보단 사랑, 감정에 목매는 캐릭터가 아니었나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박해준(이태오)은 "이태오는 이성이 지배되지 않는 인물이었다"라며 "불 속으로 뛰어드는 느낌으로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스태프들이 '불태오'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소희는 김희애에 관해 "희애 선배님이 집중하시는 모습 자체가 저를 압도해서 저 자신도 지선우란 캐릭터에 자꾸 몰입하게 됐다. '지선우란 여자의 인생을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 정도로 희애 선배님은 지선우 그 자체였다"라고 밝혔다. 

박선영(고예림 역)이 뽑은 최고의 사건은 준영이 찍은 영상을 선우가 보게 되는 장면. 박선영은 "임팩트 있었다. 선우가 결혼을 유지해야 될지 고민하다 그 사건을 계기로 이태오란 사람을 도려내기로 결심한다"라고 밝혔다. 

김희애는 지선우가 손제혁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에 관해 "그 사람을 사랑해서가 아니었다.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순간이다"라고 밝혔다. 김영민(손제혁)은 "파격적이었다. 여성 주도적이고, 서로 이겨먹으려고 하는 몸부림. 선우, 제혁의 심리를 다루고 있는 장면이라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소희가 뽑은 최고의 사건은 지선우가 여다경의 집에서 불륜을 폭로하며 폭발하는 장면. 한소희는 "지선우가 이태오의 바람을 자각한 후 저에게 바로 알리지 않는다.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놨다가 터뜨리는데, 날 것으로 터져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터짐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라 저 자신한테도, 다경이한테도 컸다. 그날은 정말 죽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한소희는 "그 신을 찍는 아침부터 토할 것 같았다"라고 했다. 오직 김희애만 보였다고. 

박해준은 극 중 지선우와 이혼하고 쫓겨나듯 고산을 떠난 후 다시 고산으로 돌아오는 걸 최고의 사건으로 뽑았다. 박해준은 "지선우와 난리를 치고 다시 고산으로 돌아온 게 생각난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아마도 그게 이태오한테 변환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박해준은 "지선우랑은 전쟁을 몇 번 한 것 같다"라고 했고, 김희애는 "태오가 집을 나간 후 오랜만에 태오를 만났는데, '오랜만에 붙어보는군요'라고 하더라. 마치 권총 대결하듯"이라고 밝혔다. 


심은우(민현서)는 고산역 추락 사건을 최고의 사건으로 뽑았다. 그 사건 이후로 모든 인물들이 달라진다고. 심은우는 민현서, 지선우의 마지막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김희애는 "너무 연기를 잘해줘서 지선우, 민현서의 끈끈한 우정, 닮은 상황을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태오, 지선우가 불륜을 저지르는 신. 김희애는 "제일 셌던 것 같다. 저희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라고 했고, 박해준은 "이 지독한 사랑의 고리를 끊어내고 싶은데, 끊지 못하는 다른 표현이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무생(김윤기)이 뽑은 최고의 장면은 김희애가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 이무생은 "지선우를 지켜보며 가슴 아팠고, 먹먹한 기분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한소희 역시 "최근에 지선우가 바다 들어갈 때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펑펑 울었다"라고 밝혔다. 김영민은 "연출과 연기가 완벽하게 만났다"라고 했고, 박선영은 "자유로움, 슬픔이 얼핏 스치는 표정을 짓는데 이건 진짜 장난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한소희는 집을 나가려는 준영을 붙잡는 여다경의 심리에 관해 "다경이한테 준영이가 집을 나가는 건 태오가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였을 거라 생각했다. 준영이 떠나는 순간 가정이 무너질 거란 걸 잘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해준은 "이태오는 얕은 머리로 갈등의 중심에 있지 않냐. 계획 없이 흔들림 속에 있는 건 이루 말할 수 없다. 속에서 파도가 친다"라고 했다. 

남은 건 엔딩. 김희애는 "측은지심이 생기면 절대 못 헤어진다고 하는데, 지선우에게도 이태오가 그랬던 것 같다. 아들 같기도 하고, 측은한 마음이 강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에 관해 "애증이다. 작품을 하면서 행복, 불행이 공존했다. 너무 기쁘고, 너무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박해준은 "내가 했던 모든 것들을 모아놓은 모둠김밥 같다"라고 했고, 김희애는 "기적 같은 선물"이라고 정의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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