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복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유의 22일(한국시간) 1분기 재무제표(1월1일~3월 31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맨유의 부채는 무려 4억2천910만 파운드(약 6,46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억 2,740만 파운드(약 1,920억 원)에서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맨유는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한 까닭에 어느 정도 재정 손실이 있었다. 여기에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대회가 중단되며 중계권 및 스폰서 비용에서 큰 타격이 있었다.
맨유는 코로나로 인해 총 11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BBC는 "특히 3월 15일 토트넘 홋스퍼전이 연기되면서 400만 파운드의 손실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성명을 통해 "UCL 진출 실패, 코로나19로 인한 시즌 중단으로 경기장 수익이 감소했다. 방송 중계 수익은 전 분기 대비 51.7%(2,780만 파운드/ 약 419억 원)나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맨유는 9,030만 파운드(약 1,361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1억 5,000만 파운드(약 2,260억 원)를 대출받을 수 있어 이번 재정 손실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은 "맨유는 회복력이 있는 구단이다. 우리는 이 세계적인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유례없는 시기라서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을 것임은 인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클럽은 탄탄한 토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42년 맨유 역사상 가장 특별하고 시험적인 시기인 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이 시기를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구단의 미래를 확고하게 낙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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