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조금씩, 천천히 안녕'(감독 나카노 료타)의 메인 포스터 속 숨겨진 특별한 비밀이 공개됐다.
'조금씩, 천천히 안녕'은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7년이란 시간 동안 조금씩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먼저 배경이 되는 유원지의 회전목마는 극 중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 쇼헤이(야마자키 츠토무 분)와 그를 찾아 나선 가족들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는 장소다.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가 어느 날 유유히 사라지고, 어머니 요코(마츠바라 치에코)와 두 딸 후미(아오이 유우), 마리(다케우치 유코)는 위치 추적 어플을 이용해 아버지가 유원지에 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처럼 즐겁게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낯선 후미와 마리. 하지만 그 광경을 본 어머니는 과거 딸들과 함께 이 유원지에 놀러 왔던 일을 떠올린다.
사실 아버지는 갑자기 내리는 비를 보고 우산을 챙겨 세 사람을 데리러 갔었고, 그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가족들을 위해 유원지로 향한 것.
실제 나카노 료타 감독은 이 장면을 연출하며 회전목마의 이미지에 중점을 뒀는데, 바로 가족이 과거와 해후하는 의미 있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유원지 회전목마 앞에서 촬영한 '조금씩, 천천히 안녕'의 메인 포스터는 점차 흐려져 가는 기억 속 아내와 두 딸에 대한 추억만은 여전히 그대로인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재회의 순간을 담아내며 화사하게 웃고 있는 후미네 가족이 들려줄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조금씩, 천천히 안녕'은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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