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08
경제

‘고려인삼’, 백삼·홍삼·흑삼 등 가공법별로 효능 달라

기사입력 2020.05.21 11:37 / 기사수정 2020.05.21 14:01

김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환절기가 겹치면서 호흡기 질환 등 크고 작은 질병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면역력 열풍’이 불며 면역력 효능을 내세운 다양한 건강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수많은 제품 중에서 정확한 정보에 입각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식품으로는 ‘인삼’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모든 인삼을 ‘고려인삼’이라고 칭하며, 가공법에 따라 홍삼, 백삼, 흑삼 등으로 불린다.

백삼은 가공하지 않은 인삼인 수삼의 껍질을 벗기거나 벗기지 않은 상태로 햇볕이나 열풍에 건조한 것으로 미황 백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홍삼은 수삼을 증기로 짜서 익혀 말린 것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흑삼은 수삼을 구증구포(아홉 번 찌고 말리는 과정)의 제조 과정을 거쳐 완성된 것을 말한다.

고려인삼은 이처럼 가공법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갖고, 효능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특히 인삼류에서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진세노사이드 함량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갖는다. 진세노사이드는 스테로이드 사포닌과 트리테르펜 사포닌을 통칭하는 성분으로, 인삼의 약리 효과를 나타내는 주요 활성 성분이다.

다양한 연구 결과에서 인삼에 함유된 진세노사이드-Rb1은 항염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진세노사이드-Rg1과 진세노사이드-Rg3은 각각 신경퇴행성 질환과 염증성 신경독성과 소염제 활성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진세노사이드-Rb1 함량은 홍삼이 7.18 mg/g으로 가장 높았으며, 백삼이 3.29mg/g, 흑삼이 2.54 mg/g으로 뒤를 이었다. 진세노사이드-Rg1 역시 홍삼(3.23 mg/g)이 가장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백삼이 2.21 mg/g, 흑삼이 1.45 mg/g으로 나타났다. 진세노사이드-Rg3의 경우 흑삼(7.51 mg/g)이 홍삼(0.37 mg/g)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단법인 한국인삼협회 관계자는 “고려인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인정을 받은 건강기능식품이다”라며 “백삼, 홍삼, 흑삼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인삼을 가공한 식품들은 함량과 효능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모두 면역력 증진에 탁월하므로, 고려인삼 섭취를 통해 건강증진 효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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