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25 00:51 / 기사수정 2007.10.25 00:51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뮌헨의 '골리 전쟁' 승자는 누구?
지난해 '전차군단' 독일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 자리를 빼앗긴 올리버 칸의 입지가 이제 소속팀에서도 흔들리는 것일까.
칸이 잠시 부상으로 장갑을 벗어놓은 사이, 바이에른 뮌헨의 '젊은피' 미하엘 렌징(23)의 활약이 대단하다.
렌징은 지난 9월 29일 레버쿠전 출전을 앞두고 팔꿈치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칸을 대신해 출장한 뒤, 뉘른베르크, 보쿰과의 리그 경기와 UEFA컵 크르제나(포르투갈)와의 경기에서 단 한 골만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과시하며 칸의 공백을 무색게 했다.
렌징은 오래전부터 뮌헨이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다. 2004년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리그에 데뷔한 그는 비록 칸이라는 거대한 벽에 가려 기회를 자주 얻지는 못했지만 종종 빠른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선방으로 팀이 위기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2005/06시즌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카카-질라르디노-쉐브첸코로 이어진 밀란의 막강 공세를 상대로 선전해 눈길을 끌기도.
뮌헨 역시 렌징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오트마 히츠펠트 뮌헨 감독도 그에 대해 "다음 시즌 뮌헨의 주전 골키퍼는 렌징이 될 것이다"고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상에서 돌아온 칸도 섣불리 붙박이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모습. 당초 한 달 이상의 회복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 칸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3주 만에 팀 훈련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자신의 입지에 대해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14시즌을 지킨 '터줏대감' 올리버 칸과 '차세대 골키퍼' 미하엘 렌징의 주전 골키퍼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뮌헨의 골문을 주목해보자.
[사진=칸과 렌징 (C) fcbayern.t-hom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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