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3 07:50 / 기사수정 2010.09.03 08:03
많은 선수들이 나이와 경기력 저하 때문에 그라운드를 떠나지만, 은퇴 행사의 영광을 누리는 선수는 극히 제한적이다. 적어도 10년 이상 활약하면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선수라야 은퇴식, 은퇴경기 등이 마련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프로야구 역사상 은퇴식이 거행된 선수는 지난해까지 41명뿐이다. 이번 시즌에는 이종열(LG), 조웅천, 정경배(이상 SK), 김재걸(삼성), 김동수(넥센), 김민재(한화) 등 6명이 은퇴식을 치르고 그라운드와 이별했다.
이중 공식 은퇴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모습을 보인 선수는 13명밖에 없다. 1989년 8월 17일 윤동균(OB)이 잠실 롯데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것이 최초의 은퇴경기였다.
김성한(해태, 1995년), 김민호, 한영준(이상 롯데, 1996년)은 은퇴경기에서 한 타석씩 기회를 얻었지만 안타를 치지는 못했다.
정삼흠(LG)은 1996년 9월 15일 잠실 롯데전에서 선발로 5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못 받아 은퇴 등판에서 통산 121번째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김광림(쌍방울)은 1999년 10월 5일 전주 LG전에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때려 마지막 히트를 챙겼다. 이상군(한화, 2001년)은 은퇴 등판에서 안타 하나를 내주고 떠났다. 2003년 강석천(한화)과 2004년 유지현(LG)은 은퇴경기에서 각각 1타수 무안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장종훈(한화)은 2005년 9월 15일 대전 KIA전서 성대한 은퇴식과 함께 7번 지명타자로 나섰는데 두 타석에서 삼진과 내야 땅볼만 기록해 안타를 터뜨리지는 못했다.
2006년 9월 24일 잠실에서는 서용빈과 김정민(이상 LG)의 합동 은퇴식과 은퇴경기가 펼쳐졌다. 김정민은 1년 후 선수로 복귀해 현재까지 뛰고 있다.
한화의 '살아있는 전설' 송진우는 지난해 9월 23일 대전 LG전에 마지막으로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했다. 송진우는 에이스 류현진에게 공을 넘겨주고는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떠났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서용빈·김정민 은퇴식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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