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 심우준은 팀 내 역할이 뚜렷하다. 1번 타자로서 공격 첨병이 돼야 하는 데다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크다 여기는 유격수 자리를 지켜야 한다.
"유격수와 1번으로 출전하는데, 체력적으로도 큰 부담은 없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훈련 스케줄을 조정해 주셔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적응을 거치는 과정에서 발전 양상이 보였다. 수비야 팀 내 입지가 굳은 상태라 쳐도 올 스프링캠프에서 출루를 더 신경 써 왔는데도 결실을 못 보는 상황이었다. 자체 청백전 때만 해도 타율 0.189로 저조했고, 팀 간 연습경기 때가 돼서야 조금씩 감을 찾았다. 그러고 나서 본 시즌 들어 감각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심우준은 16일 수원 삼성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 1득점을 했다. 전날 경기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89 출루율 0.347로 올랐다. 무엇보다 최근 타격감이 매섭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3루타며 도루는 꽤 빈번히 볼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다.
심우준은 "올 시즌 리드오프로 출전하고 있는데, 스프링캠프때 부터 1번을 준비해서 걱정이나 부담감 없이 시즌에 들어왔다"며 "다만 연습경기와 달리 정규시즌에는 집중력에 차이가 있어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생각이 멘탈을 강하게 하는 것 같다"며 "한 예로, 지난 NC전 큰 실책을 했다. 예전 같으면 이후 경기력에 영향을 줬을텐데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만회하려고 노력했고, 수비나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