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1 17:46
가장 중요하고 우수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Alpha, 그리고 10억 년을 뜻하는 Eon의 합성어인 알페온. GM 대우의 공식블로그는 이를 '영원히 지속될 당신의 부와 명성'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러한 뜻에서 2005년 스테이츠맨를 시작으로 2008년 베리타스까지 연달아 고배를 마셔야 했던 GM 대우의 포부도 엿볼 수 있다.
2년여의 생산기간 동안 스테이츠맨은 총 1,796대를, 베리타스는 총 2,102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K7의 출시 전 사전계약 대수인 5천여 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다.
과거 스테이츠맨과 베리타스는 해외에서 성공한 모델의 부픔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한 뒤 GM 대우의 엠블럼만 붙여 판매하는 정도였다.
자연히 국내시장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경쟁사의 최신사양 및 인테리어와 비교당했으며, 낮은 평가를 받아 이미지는 계속 곤두박질쳤다. 해외에서는 훌륭한 모델이었더라도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 것이다.
소극적인 마케팅활동도 한 몫 했다. K7의 경우 당시 인기드라마에 차량을 협찬하며 차량을 최초 공개하는 등 최신 트렌드와 친근함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스테이츠맨과 베리타스의 경우 공격적인 마케팅이 없었다.
현 GM대우 홈페이지의 미디어센터에도 베리타스의 CF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처럼 마티즈와 라세티, 토스카 등 주력모델에 집중된 마케팅은 소비자로 하여금 신차에 대한 확신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3번째 도전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알페온은 '올해 북미의 차10'으로도 선정된 GM뷰익의 '라크로스' 차량을 뼈대로 한 것은 기존과 같으나, 외관과 엔진을 제외하고는 부드러운 서스펜션, 파워트레인 세팅, 실내 마감재 및 인테리어 등을 국내 입맛에 맞췄다.
또한, 동급차종에 없는 3,000cc 모델을 선보일 예정인데, 여기에는 캐딜락CTS와 같은 최첨단 직분사엔진이 장착된다. 지난 18일부터 대대적으로 집행중인 TV CF는 블로그 등으로 스크랩 되어 궁금증과 기대감이 생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의 반응도 여느 때와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 대수는 벌써 6천여 대를 돌파했다.
[사진=GM대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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