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Mnet '로드 투 킹덤' 1차 경연 순위 선정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4일 방송된 '로드 투 킹덤'에서는 7팀이 '왕의 노래'라는 주제로 1차 경연 무대를 꾸민 가운데, 경연 결과가 공개됐다. 1위 더보이즈에 이어 2위 펜타곤, 3위 온앤오프, 4위 TOO, 5위 골든차일드, 6위 베리베리, 7위 원어스가 이름을 올렸다.
해당 경연의 평가는 7팀의 자체 투표 100%로 결정됐다. 최소 인원인 온앤오프와 원어스에 맞춰 각 팀당 6명씩 총 42명이 본인이 속한 팀을 제외하고 1위부터 6위까지의 순위를 차등 투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현장 관객 투표의 어려움과 공정성 문제로 인한 팬 투표의 어려움으로 인해 제작진이 고심 끝에 내놓은 순위 선정 방식이다. 얼핏 공평해 보이지만, 따지고 들어가면 허점투성이다.
우선 경연에 참가한 이들이 투표를 하는 것부터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로드 투 킹덤'은 '킹덤' 진출권을 놓고 7팀이 치열하게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필연적으로 탈락 그룹이 나올 수밖에 없다. 즉 개인별 투표라지만 그룹의 생존이 걸린 만큼 철저한 계산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더군다나 잇단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혐의 속 '로드 투 킹덤'이 시작됐다. 서바이벌 경연을 전면에 내세운 이상 어느 때보다 결함 없는 투표 방식이 중요할 터. 그러나 '로드 투 킹덤' 측은 100% 자체 투표라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투표방식을 들고나왔다.
팀의 생존 여부를 놓고 과연 투명하게 무대를 평가할 수 있을까. 위험 요소가 될 만한 팀을 견제해야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만큼 결과적으로 소신 투표가 아닌, 사심 투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친분이 있는 동료에 높은 순위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너무 안일한 순위 선정 방식에 그 결과가 얼마나 투명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제작진의 설명처럼 일반 시청자나 팬 투표 역시 결과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대표할 순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표본 수를 늘려 정확도를 높일 순 있다. 이를 보완할 수 있게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심사위원 제도를 도입하는 등 무엇보다 탈락하는 팀이 결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최소한의 성의와 노력을 보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K-POP 실력파 보이그룹들의 치열한 정면승부를 그린 '로드 투 킹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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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