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지난 20여년 간 쉴틈없이 달려온 '개그콘서트'가 휴식기에 들어가는 가운데 개그맨 송영길이 소회를 전했다.
14일 송영길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동료들을 한 자리에서 못 본다는 게 가장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번 주에 '개그콘서트'가 폐지를 논의 중이라는 기사를 접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려고 20대를 다 바쳤다. 저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20~30대를 '개그콘서트'와 함께 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며 "지난 시간 동안 '개그콘서트'를 사랑해준 시청자 덕분에 결혼도 할 수 있었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송영길은 '봉숭아 학당', '니글니글' 등 많은 코너에서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16년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지난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 역할을 하며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 왔다. 그러나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됐다.
이날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그동안 유행어로, 연기로 대한민국의 주말웃음을 책임져온 재능 많은 개그맨들과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개그콘서트다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리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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