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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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만 17억이었다"…'골목식당' 백종원, 사업 실패에 공감과 위로 [종합]

기사입력 2020.05.14 00:34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사업에 실패했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수원 정자동 골목 떡튀순집과 쫄라김집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경험담을 털어놓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떡튀순집의 위생 상태를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백종원은 일주일 동안 영업을 중단하고 청소에 집중하라고 말했고, 떡튀순집 사장은 백종원의 말대로 일주일 동안 청소에 매진했다.

이후 백종원은 한층 깨끗해진 가게를 보며 흡족해했고, "하면 되지 않냐"라며 칭찬했다.

이어 백종원은 "저녁 9시나 장사가 끝나고 몸이 힘들어 죽겠다. 근데 나는 문을 닫기 직전에 걸레로 다 닦고 있다. 구석구석. 무슨 생각이 들겠냐. 비참하다. '내가 이걸 계속해야 돼? 정말 못 해먹겠다' 그런다. 악에 받친다"라며 털어놨다.



떡튀순집 사장은 "많이 받쳐 봤다"라며 공감했고, 백종원은 "그 악이 노력 안 하고 악에 받치는 거 하고 노력하고 악에 받치는 거 하고 다르다. 노력하면서 악에 받치면 그게 바뀐다. 진짜 악으로. 친절도 바뀌고 음식의 수준도 바뀌는 거고. 장사하는 사람한테 진정한 악이 필요하다"라며 당부했다.

이어 백종원은 "'내가 뭘 하자고' 이런 생각이 들어야 악이 쌓이는 거다. 사장님은 악이 없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거다. 복장도 봐라. 사장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청소하면서 그걸 느꼈어야 하고"라며 못박았다.

특히 백종원은 "사업 망해서 죽으려고 하다가 다시 처음 시작한 게 가게 대청소부터 시작했다. 전단지 돌리는 것부터 시작하고. 전단지 돌리면서 아파트 수위 분들한테 멱살 잡히고 자전거 타고 쫓아가다가 망신 당하고. 그걸 악으로 풀었다. 어떻게 하든 손님 더 오게 하려고"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 쫄라김집 사장은 주꾸미집을 운영하다 빚을 지고 가게를 청산하게 된 경험이 있었고, 백종원 앞에서 눈물 흘렸다.

백종원은 "나도 빚을 갚아봐서 이야기하는 거다. 아니면 어떻게 하든 악착같이 해야 한다. 의욕이 있어야 뭘 도와드리지. 먼 산 쳐다보면서 인생 다 산 것처럼 이야기를 해버리면"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백종원은 "난 사장님보다 더 크게 망했었다. 빚만 17억 있었다. 욕심부리다가 망했다. 주제를 모르고 거기서 돈 벌겠다고 건설업 하다가 망했다. 난 잠이 왔겠냐"라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과거에 사로잡혀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걱정했다.

백종원은 "희망을 보고 살아야지. 기회이지 않냐"라며 응원했고, 쫄라김집 사장은 다시 한번 희망을 갖기로 약속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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