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31 08:13 / 기사수정 2010.08.31 08:22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LG 트윈스가 남은 17경기에서 필 더마트레와 오카모토 신야를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더마트레는 선발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고, 오카모토는 이미 마무리에서 탈락했다. 4강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의 기용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박종훈 감독의 결단이다.
무한 경쟁
이는 토종 투수들의 2011시즌을 향한 무한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더마트레와 오카모토를 더 이상 거의 기용하지 않는 것은 두 투수의 내년 시즌 재계약 포기와 함께 그만큼 토종 투수들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으레 순위 다툼에서 밀려난 팀들이 시즌 막판쯤에는 내년 시즌을 위한 유망주가 속속 등장하기 마련. LG도 마찬가지다. 최근 선발진에서는 최성민이 활약 중이다. 지난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볼넷 8개를 내준 것 빼고 투구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김광삼의 변신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구원진에는 올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광수가 불펜 에이스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지난 25일 광주 KIA전에서 구원승을 따내는 등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에다 8월 평균자책이 1.29에 불과하다.
김광수는 오카모토가 사실상 마무리 보직에서 탈락한 이후 이동현과 내년 시즌 마무리 투수 보직을 두고 경쟁 중이다. 최근 이동현이 3경기 연속 실점하며 2차례나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바람에 조금씩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2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이동현의 올 시즌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다. 오랜 기간 재활을 털고 돌아온 그는 단숨에 믿을만한 셋업맨으로 발돋움했다. 8월 평균자책도 2.19다. 박종훈 감독이 최근 마무리 무한 경쟁체제를 선언한 것도 사실상 김광수와 이동현이 벌이는 경쟁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SK에서 영입한 박현준-김선규 듀오의 최근 활약이 괜찮다. 두 투수는 이적 후 초반 부진했으나 최근 선발과 불펜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사이드암 박현준은 최근 3차례 선발 등판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착실하게 내년 선발진 완전 합류를 준비하고 있디.
김선규도 불펜에서 8월 평균자책 5.27로 썩 나쁘지 않다. 최근 5경기 중 3게임에서 실점했으나 투구 내용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두 투수는 남은 16경기의 결과에 따라 내년 시즌 LG 마운드의 감초가 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마운드 부활 조짐 보일까
LG는 사실상 내년 시즌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를 없다고 가정하고 마운드 리빌딩에 돌입한 모습이다. 빅5가 각종 부침을 겪었으나 결국 올 시즌 4강 탈락의 원흉은 부실한 마운드였다는 것을 박 감독이 통감한 것이다.
이에 따라 LG는 남은 16경기에서 결과에 관계없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마운드 총력전으로 김빠지는 경기를 하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의 토종 마운드 자원을 풀 가동해 내년 시즌의 가능성을 찾음으로써 리빌딩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LG에 내려진 잔여 일정 최대 화두다.
[사진= 필 더마트레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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