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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메모리스트'로 아역 이미지 걱정 무너뜨려…고마운 작품"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5.13 10:10 / 기사수정 2020.05.13 10:17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배우 유승호가 '메모리스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종영한 tvN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만족 끝장수사극.

유승호는 극 중 싸이코메트리 초능력을 가진 형사 동백 역을 맡았다. 동백은 전 세계 유일무이 공인된 초능력자로, 신체 능력을 통해 타인의 기억을 스캔하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범인을 잡기 위해 화려한 액션과 냉철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것은 물론, 피해자와 가족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모습으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친 유승호. 그는 기억 스캔 초능력에 브레인까지 겸비한 형사로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유승호는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부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처음 도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많은 걱정을 했다는 유승호. 그는 "드라마 시작 전부터 맨몸 액션을 연습했고, 경찰 역할이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모습까지 신경을 썼다"며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메모리스트'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유승호는 작품의 어떤 매력에 끌려 출연을 했을까. 그는 "장르물에도 관심이 많다. '메모리스트'를 웹툰으로 처음 접했을 때 그 웹툰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동백의 캐릭터에 끌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평소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동백이의 통쾌한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 현실이라면 불가능할, 범죄자들을 직접 때려눕히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화끈함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런 모습들을 드라마를 통해서 시청자분들께 대신 통쾌함을 전달해드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갖고 싶은 초능력이 있냐고 묻자 유승호는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이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쉬운 적도 창피했던 적도 많았다. 다시 돌아가 후회 없이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메모리스트'를 촬영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경찰이라는 직업과 초능력을 가진 인물, 후반에 정체가 드러나는 지우개와의 신경전, 크게는 이 세 가지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들과의 호흡도 털어놨다. 유승호는 "이세영 배우와 함께 제대로 연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연기는 물론이고,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정말 잘 해줬다"며 "매일 반복되는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이세영 배우에게 200만 점을 주고 싶다. 현장에서도 물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고창석, 조성하, 김서경 선배님은 전 작품들에서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너무 좋았다. 이젠 말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이다. 처음 호흡을 맞춰본 배우는 윤지온 배우다. 극 중에서도 파트너이기 때문에 촬영 시작 전에 서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천사가 있다면 윤지온 배우님이 아닐까 싶다. 현장에선 물론이고 따로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도 친형처럼 챙겨주고 아픈 곳은 없는지, 정말 다정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이신웅 차장을 연기한 조성하와 함께 했던 장면을 꼽았다. 유승호는 "이신웅이 지우개로 몰린 후 상황이 다시 반전되어 동백이가 지우개로 지목되는 장면이다. 촬영 현장에서 선배님도, 나도 감정을 쏟아부어야 했다"며 "스태프분들도 저희 두 배우의 감정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시려고 빠르게 세팅하고 움직여주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유승호는 "처음에는 모두가 지우개의 존재만 알고 있는 상태로 시작했다. 감독님께서도 일부러 언급하지 않으셨고 저도 연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모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지우개가 처음 등장하기 3~4일 전쯤에 이영진 선배님이 지우개 역할을 하게 되셨다고 들었던 것 같고, 동백이의 삭제됐던 과거에 대한 내용은 저도 마지막 부 대본이 나오고 나서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웹툰과 같은 결말로 갈지 다르게 갈지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원작 웹툰과 다르긴 했지만 지우개의 정체와 비하인드를 알았을 때 그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납득할 수 있었다"며 "또 한편으로는 웹툰 원작과 다른 결말로 마무리되었다는 게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장르물 원작 리메이크 특성상 불가피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메모리스트'는 유승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그는 "예전부터 아역의 이미지,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기를 해서 그런지 저는 이런 직업군에 자신이 없었다. '뭘 해도 어려 보일 것이고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걸로 보일 거야'하는 생각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유승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런 생각들을 스스로 많이 무너뜨렸다고. 그는 "주변에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앞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굉장히 고맙고 사랑하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털어놨다. 유승호는 "현재 코로나 때문에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영화도 하차하게 됐다. 지금 주변 이야기만 들어봐도 어떤 작품을 들어가는 게 쉽지 않을 듯 보인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휴식을 하면서, 다음 작품을 천천히 준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tvN, 스토리제이컴퍼니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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