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1 10:09 / 기사수정 2010.09.13 17:46
2010 K-리그 프리뷰 - 포항 스틸러스 VS FC 서울
포항은 다른 구단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며 승점 22점으로 9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6경기 3승 3무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다른 구단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점이 조금은 부담스러울법한 포항은 8위인 수원과의 승점 차가 4점차 이기에 6강행을 원한다면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하는 경기다.
포항은 최근 2번의 홈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챙겼고, 5골을 몰아넣은 매서움을 보여주었기에 지금의 기세로 반드시 서울을 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라이벌전'으로 기대를 모으던 수원과의 일전에서 패배하며, '포스코컵' 우승의 감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홈페이지 메인의 문구처럼 다시금 전진하려 하고 있다.
현재 승점 33점으로 5위에 랭크된 서울은 본격적인 상위권 순위경쟁을 위해서는 '원정병'을 떨쳐야 한다. 올 시즌 홈경기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원정에서 패한 경기가 5번이라는 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서울은 최근 포항 원정에서 3경기 동안 2득점씩 꼬박 올린 것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올린 데얀의 경고누적 결장은 뼈아프다.
설상가상으로 빙가다 감독은 지난 수원전에서 물병을 걷어차는 폭력적인 행동으로 퇴장을 당해 경기에 나설 수가 없다.
과연, 안익수 수석코치를 필두로 한 서울과 젊은 선수들이 이번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도 이번 경기의 관심사다.
▶ 누구의 한방이 더 강할까?
포항의 확실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스나이퍼' 설기현이 출격 대기중이다.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포항은 설기현이 고비처마다 한방을 터트린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설기현이 공격포인트를 낸 4경기에서 포항은 2승 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올 시즌 8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설기현은 해외리그에서 쌓은 내공을 국내에서 잘 풀어내고 있다.
몸싸움에 능하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선수들을 혼란에 빠뜨리면서 골을 뽑아내는 그만의 감각, 설기현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에 맞서는 '패트리어트' 정조국도 승부를 결정짓는 능력은 설기현 못지않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5골 1도움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는 정조국은 경기 수에 비해 공격포인트가 적은 편이지만, 그가 공격포인트를 낸 5경기 승률이 자그마치 100%다. 기여도에서는 확실히 정조국이 앞서는 모양새다.
정조국은 지난 5라운드 포항전에서 후반 14분 교체투입, 2개의 슈팅에 그쳤던 저조한 활약을 이번에 확실히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더군다나 정조국은 얼마전 태어난 아들에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기로 약속하며 최근 맹활약을 떨치고 있어 활약이 기대된다.
▶ 잭슨과 총알이 붙는다.
'포항의 잭슨' 용병 공격수 알미르 로페스(Almir Lopes De Luna).
그의 별명이 잭슨인 이유는 작년 울산 소속으로 수원전에서 펼친 골 세리머니가 바로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이었기 때문이다. 축구만큼이나 춤에도 소질이 있는 알미르만의 재치있는 세리머니였다.
알미르는 3년간의 울산 시절을 접고 올 시즌 포항으로 적을 옮겼는데, 성적이 신통치 않다.
경기수의 반도 못 미치는 저조한 공격포인트 기록한 탓이다. 19경기에 나섰으나 4골 2도움을 기록한 것은 2008년 17경기 6골 2도움보다도 떨어지는 성적이다.
올 시즌 서울과의 첫 대결에서는 주장완장을 차며 90분간 필드를 누볐지만, 확실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던 알미르다.
그가 잭슨 세리머니를 펼쳤던 때가 작년 이맘때쯤이었다. 그의 신명 나는 춤사위를 이번 서울전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서울의 총알' 오른쪽 날개 최태욱. 후반기 이적 시장 최고의 핵이었던 최태욱은 친정팀으로 컴백을 했고, 이적 후 3경기 1골을 기록중이다.
최태욱은 활발한 측면돌파로 좌·우 가리지않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K-리그 정상급 윙어중 한 명이다.
최태욱이 맞상대할 포항은 최태욱의 K-리그 '3번째 친정'이다. 2005년 인천에서 J리그 시미즈로 적을 옮긴 최태욱은 국내로 유턴할 때 선택한 팀이 바로 포항이었다.
2시즌 간 44경기 3골 3도움, 표면상으로 나쁜 기록은 아니었으나 파리아스 감독은 그를 윙백으로 기용한 것에 큰 불만을 느꼈던 최태욱이다.
물론 파리아스 감독은 이제 포항을 떠나 없다. 하지만, 그때의 씁쓸한 기억이 100% 떨쳤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최태욱의 '분노의 총알'이 포항의 심장부를 겨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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