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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리키 램버트가 리버풀 시절 브랜던 로저스 전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을 회상했다.
램버트는 2009/10 시즌 당시 3부 리그(리그1)에 있던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해 두 시즌 간 51골 24도움을 기록하며 2부 리그(챔피언십) 승격을 견인했다. 2011/12 시즌엔 27골 14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끌었다.
램버트는 EPL에서도 두 시즌 동안 28골을 넣어 빅클럽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2014/15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 유스 출신인 램버트로서는 남다른 순간이었다.
리버풀은 바르셀로나로 떠난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리오 발로텔리도 함께 영입했다.
수아레스의 공백을 100% 채워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램버트와 보리니는 그 기대에 조자 부응하지 못했다. 발로텔리는 한 시즌 동안 4골(28경기)에 그쳤고, 램버트는 3골 2도움(36경기)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둘은 결국 한 시즌 만에 리버풀을 떠났다.
발로텔리는 리버풀에 오기 전부터 '악동'으로 유명했다. 예측할 수 없는 사고방식과 프로답지 못한 행동으로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리버풀에선 다소 조용한 편이었지만, 훈련장에서 발로텔리를 지켜본 램버트는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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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램버트는 발로텔리의 잘못된 훈련 방식과 로저스의 판단 미스를 폭로했다"라며 인터뷰를 게재했다.
램버트는 브리스톨 포스트를 통해 "로저스는 발로텔리를 영입했고, 선발로 내보냈다. 솔직히 정말 화났다. 이해할 수 없었다"라며 "발로텔리가 훈련하던 방식은 옳지 않았다. 훈련장 밖에선 사랑스러운 남자였지만, 적어도 그라운드 안에서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선 노력한 건 같다. 나는 전에 그런 태도를 가진 선수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 선수들은 불성실한 태도를 봐줄 정도로 훌륭했지만, 발로텔리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난 로저스가 그런 태도를 무시하면서까지 발로텔리를 선발로 내보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와 팀 모두 피해를 입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램버트는 "로저스는 내가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아 크리스탈 팰리스로 보내려고 했다. 난 그때 절대로 리버풀의 주전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도 거절했다. 사우샘프턴을 떠나 리버풀 같은 클럽으로 왔는데, 왜 몇 주만에 크리스탈 팰리스로 가겠는가"라고 회상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