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는 형님' 임영웅부터 김희재까지 노래면 노래, 입담이면 입담, 넘치는 끼를 자랑했다.
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미스터트롯' TOP7의 주인공인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전학생으로 출연한다.
정동원은 "너희를 만나면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었다"라며 오프닝부터 '여백'을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서장훈은 "14살인데 성량이 어마어마하다"고 칭찬했다.
그런가 하면 "우리 아빠가 79년생인데 장민호는 77년생이다. 나이를 몰랐을 때 촉으로 임영웅은 형, 김호중은 삼촌이라고 불렀는데 알고 보니 나이(91년생) 가 같더라. '아는형님'에서는 김희철, 민경훈은 형인데 다른 멤버들은 다 삼촌이다"라며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강호동은 '스타킹' 출연자들과의 재회에 반가워했다. 김호중, 이찬원, 김희재, 영탁을 안으며 "이게 무슨 일이냐. 찬원이 요만했는데"라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이수근은 "거기에서 성공 못 한 게 아니냐", 김희철은 "'미스터트롯'이 띄운 거다"라며 감동을 방해했다.
'스타킹'에서 고등학생 파바로티로 나와 화제가 됐던 김호중은 '네순 도르마'를 멋지게 불렀다. 강호동은 "'스타킹' 때 보고 처음 봤다"고 했다. 김희철과 민경훈은 당시에 왜 못 띄었냐고 몰아가자 당황해 주위를 웃겼다.
장민호는 "아이돌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망했다. 김희철이 라디오를 할 때 유비스를 얘기해주며 노래를 정확하게 부르고 틀어줬다. 저렇게 유명한 사람이 말해줘 되게 기분이 좋았는데 여기서 만나 좋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1997년에 아이돌로 데뷔해 망하고 2004년에 발라드로 데뷔해 또 망했다. 2013년 트로트 '남자는 말합니다'가 알려지게 됐다. 아이돌이 끝나고 바로 수영 강사를 했다. 긴 시간 생활고에 시달렸다. 보증금 20에 월세 20에서 살았다"며 과거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장민호는 많은 행사 경험을 토대로 트로트 메들리를 선보이며 흥을 돋웠다.
임영웅은 "야영에서 수근이를 만난 적 있다. 먼저 무대에 올라 다음 가수는 신인 트로트 가수 양평의 아들 임영웅 이라고 소개하더라"며 일화를 언급했다. 이수근은 "같은 경기도 아니냐. 어르신들 앞에서 굳이 포천의 아들로 소개해야 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영웅은 "포천의 아들이 전국의 아들이 되도록 해달라고 소개를 한다. 포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후 8천 통의 메시지가 왔다. 시간을 내서 답장을 했는데 다음날 일어났더니 그대로 8천통이 왔다. 아직도 연락을 못 드렸다"며 인기를 실감했다. 이찬원은 "아버지가 트로트 가수가 되는 걸 너무 반대했다. 외할머니 고향인 경북 상주에 '전국노래자랑'이 열렸는데 외할머니가 내게 한 번 더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이제는 허락을 해줘서 나갔는데 대상을 받았다"라고 말해 트로트 신동임을 인증했다.
김희재는 얼굴도 모르는 가족이 생겼을 정도로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는 "유치원 때 동요보다 트로트를 먼저 불렀다. 태교도 트로트로 했고 아버지의 꿈도 트로트 가수였다. 부모님이 좋아하시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동원은 "학교에 안가서 전화가 계속 온다. 학교에 와서 같이 놀자고 한다"며 귀엽게 이야기했다. 또 "할아버지 손에서 컸는데 할아버지가 트로트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트로트로 흘러갔다"며 트로트 신동이 된 계기를 밝혔다. 임영웅은 "5년 전에 잘돼서 어머니에게 현금 1억을 주는 것을 목표로 썼다. 이번에 드릴 예정"이라며 미소 지었다.
장민호는 "으리으리한 연예인들이 사는 집에 살고 싶었다. 내 돈으로 요트도 끌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20년이 흘렀다. 엄마나 형이 같이 있을 때 '장민호 씨 사인 좀 해주세요'라는 말이 제일 듣고 싶었다. 단 한 번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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