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프랑스 복수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린 나이인 만큼 경험이 전부인 이강인에겐 희소식이다.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는 7일(한국시간) "마르세유가 이강인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다. 이강인을 '선임대-완전 이적' 조건으로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니스도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발렌시아 유스 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지난 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맹활약해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강인은 대회 MVP에 뽑히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큰 가능성을 보인 만큼 소속팀에서도 입지를 넓혀가는듯했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1월 허벅지 부상으로 두 달 이상 재활에 매진했다.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현재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 시간이 546분에 불과할 정도로 선발 출전은 거의 없었다.
레퀴프는 "이강인은 프랑스에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한 어린 공격형 미드필더다. 발렌시아와 2022년까지 계약돼 있다"라며 "마르세유는 이강인이 로테이션의 일부분으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적당한 클럽"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생인 이강인은 어리다. 생일이 지나지 않아 아직 만 19살이다. 어린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경험이다. 한국 축구의 자산인 백승호(다름슈타트), 이승우(신트트라위던), 장결희는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 FIFA의 징계로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강인이 당시 저들의 나이만큼 어린 건 아니지만,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페란 토레스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로 내년 시즌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있지만, 본인을 필요로 하는 팀에서 뛰는 것이 우선이다.
마르세유는 올 시즌 리그앙 2위를 차지해 내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로테이션 멤버로 분류되긴 했어도 이강인이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중요한 건 발렌시아의 결정이다. 이강인은 지난해부터 부족한 출전 시간에 불만을 느껴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이적 불가' 원칙을 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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