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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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이계인 "과거 아내에 사기 결혼 당해, 어떻게 내게" 한탄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5.07 07:30 / 기사수정 2020.05.07 01:24

조연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마이웨이' 이계인이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이계인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가 담겼다.

이계인은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수사반장'에서 '각종 범인'이라는 특이한 배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전원일기', '허준', '태조 왕건', '주몽' 등에서 활약했다. '주몽'에서 '모팔모' 역할로 큰 인기를 얻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계인은 "지난해 10월 갑자기 마비 증세가 왔었다. 갑자기 쓰러져서 집 마당에서 몇 시간 동안 기어서 집에 들어갔다"며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죽을 고비에 놓였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8시간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고 연예계 대표 주당이었지만 술도 끊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었다고. 


뒤늦게 수술 소식을 들었다는 48년지기 친구 고두심은 절친 이계인의 건강 위해 등산을 제안했다. 고두심과 이계인은 산을 오르며 농담을 주고받는 등 오랜 우정을 자랑했다. 이계인은 과거 전 아내에게 사기결혼을 당한 경험을 언급하며 "드라마에서 일어날 일이 어떻게 나한테 일어났을까. 어떻게 그렇게 결혼해서 살고 있었으면서 나한테 결혼하자고 했을까"라고 한탄했다. 

그런가 하면 이계인은 드라마 '주몽'의 모팔모로 과거 큰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놉시스에 모팔모는 '주몽 왕자를 따른다'고 한 줄 있었는데 나는 지나가는 모팔모가 되기는 싫더라"라며 배역에 진심을 다했음을 밝혔다. 

배우 인생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그는 유튜버 쯔양의 영상에 최불암 성대모사 더빙 요청을 받아 녹음 스튜디오를 찾았다. 제2의 길을 찾은 것 같다는 그는 더빙을 하면서 인터넷 신조어까지 완벽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계인은 "국어 공부를 하는 것 같다"며 신기해 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인의 49재를 찾은 이계인은 눈물을 보이며 어머니를 떠올렸다. 이계인은 "저는 불심이 깊은 사람은 아니다. 어머니가 절에 자주 가서 불공을 드렸는데 내가 '불공드리면 방송국에서 나한테 돈을 많이 주냐. 그런 거 하지 마라'라고 말렸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절에 못 가시면 집에서 물 떠놓고 좋은 역할 들어오라고 기도를 했다. 그런데 그 다음주에 TV를 틀면 내가 악역으로 나오니까 마음을 많이 쓰셨다"고 덧붙였다.  

어버이날을 맞아 이계인은 부모님 묘소 찾아가 꽃을 선물했다. 그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딱 한 달 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부모님이 주몽 하는 것만 보고 눈을 감으셨으면 좋았을 거다"라고 가슴아파 했다. 

이계인은 눈물을 흘리며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난다. 엄마 계셨으면 안 아팠을 거다. 곧 부모님 옆으로 가서 평생 효도하며 살겠다. 자꾸 눈물이 나서 안되겠다. 먼저 가겠다"며 자리를 떴다.

방송 막바지 이계인은 "아파 보니까 내가 인생을 못 살지 않은 것 같다. 나를 물질적으로 도운 친구들 말고도 최불암 선배가 촬영갔다가 근처에 절이나 암자가 있으면 꼭 가서 나를 위해 기도한다고 하시더라. '내사 의사는 아니지만 의지를 가지고 이겨내라'고 하셨는데 그걸 듣고 펑펑 울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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