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본격연예 한밤'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이들의 태도를 폭로했다.
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실형 확정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로닷 부모와 합의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한밤'의 인터뷰에 임했다. 이들은 "20년 전에 그렇게 큰 피해를 줬다. 지금도 신용불량자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가 엄마와 같이 왔다. 내가 생각하는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고 하더라. 난 이걸로 합의 못한다고 했더니 돈이 없다고 했다. 하늘에서 돈 뭉치가 뚝 떨어지면 주겠다고 했다. 성질을 팍 내면서 돌아서더라"며 이들의 뻔뻔한 태도를 밝혔다.
상처를 받았다는 피해자들은 "지금 판결이 나서 다 마무리가 됐다고 생각하면 자기네들이 우리에게 먼저 사과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다. 최종 선고 나고 사과할 마음이 없냐고 물었더니 (마이크로닷 어머니가) 째려보면서 '내가 그렇게 사정했는데 아주 속이 시원하겠다'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형만 받고 나오면 다 죗값 치렀다고 하는데 그건 형사적인 문제다, 벌을 받으면 다 끝나는 줄 안다. 2차적으로 판결문 받아서 민사 소송을 할 거다"라고 예고했다.
앞서 4억 사기 혐의를 받고 기소 됐던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씨와 어머니 김 씨가 나란히 상고 포기서를 제출했다. 검찰의 상고기간이 만료되면서, 두 사람의 원심은 확정됐다. 신 씨는 1심 선고 그대로인 징역 3년, 어머니 김씨는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20여년 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던 중, 지인들로부터 4억 원 가량의 돈을 빌리고 연대보증을 세웠다. 이후 젖소 등을 몰래 판 뒤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마이크로닷 측이 정면으로 부인했지만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해 4월 귀국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재판부는 각각 징역을 선고했지만 두 사람은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를 했다. 항소심이 기각되면서 원심이 유지됐다.
마이크로닷은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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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