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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최우식 "이제훈, 후배들 잘 챙겨…닮고 싶었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5.06 18:02 / 기사수정 2020.05.07 18:3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최우식이 넷플리스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을 통해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와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최우식은 반항아 기훈 역을 맡아 안방 관객들을 만났다.

최우식은 최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사냥의 시간' 주연 배우들과의 호흡을 앞두고 크게 긴장했다고 털어놓았다. 친구로 호흡한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모두 독립영화에서부터 성장한 배우들. 그는 "같이 조화를 이뤄서 잘했지만, 처음 들어갈 땐 '이 형들이랑 어떨까'라는 생각에 떨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형들이 너무 잘하는 형들이니까 잘 적응을 못하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이 있었다"며 "형들 영화 '파수꾼', '족구왕' 등을 보면서 '이 형들은 현장에서 어떻게 연기를 할까', '내가 하는 거랑 뭐가 달라서 잘하는 걸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또래이니까 현장에서 놀고, 장난도 쳤지만 액션 사인만 들어가면 몰입이 확 되더라. 그걸 보며 신기했다"고 '사냥의 시간' 막내로서 형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형들과 호흡하며 어떤 걸 배웠을까. 특히 그는 "저희 현장에서 후배들을 컨트롤해주는 선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이)제훈 형이었다. 주인공을 떠나서 동료를 챙기는 동료 느낌으로, 현장에서 진짜 고생이 많았다. '어버버'하고 있으면 큰 형처럼 이야기도 해주고. 나도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이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인물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제훈에 대해 극찬해 훈훈함을 안겼다. 안재홍, 박정민의 캐릭터 해석에 감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자신이 연기한 기훈 캐릭터 외에 욕심나는 '사냥의 시간' 속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는 박해수가 연기한 '한'을 꼽았다. 자신이 맡기엔 힘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그는 "(박)해수 형의 한 캐릭터는 제가 감독이고, 제작하는 입장이라면 최우식에게 주기 힘든 역할인 것 같다. 존재만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하는데 제가 갖고 있는 범위가"라며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못할 것 같다. 부럽기도 하고.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해보고 싶은 역할이기도 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했다.

영화 '기생충'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최우식은 지난해 국내 개봉한 '기생충'으로 특별한 경험을 연달아 했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것은 물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최우식은 "'기생충', '사냥의 시간' 둘 다 너무 좋은 작품이다. '기생충'은 1년간 부모님이 활짝 웃을 정도로 행복을 가져다준 작품이었고, 이번 작품은 저희 부모님도 보지 못했던, 제가 관객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그런 연기를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었던 영화"라며 "'사냥의 시간'은 저한테 쉽게 줄 수 없는 캐릭터인 것 같다. 감독님이 저를 믿고 해주셨다. 둘 다 너무 큰 경험이었다"고 두 작품의 의미에 대해 짚었다.

최우식이 말했듯 '사냥의 시간' 속 기훈은 기존 최우식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캐릭터였다. 욕설도 서슴없이 하고, 문신까지 있는 인물. 이는 최우식이 '사냥의 시간'을 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는 "제가 여태 연기를 하며 많이 안 보여줬던 그런 모습이다. '삐약삐약 병아리' 이미지가 셌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거친 이미지를 보여줘 좋았다. 남자다운 거침은 못하지만 반항적인 모습은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욕심도 났고. 어디로 튈지 모르겠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최우식의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직 연기가 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제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제가 좋아하는 역할을 한다. 솔직히 제가 역할이나 장르를 택할 때도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지 누가 '이거 해'라고 해서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제가 하고 싶은 것, 연기를 하는 데에 과정이 즐거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계획이라면 계획"이라고 전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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