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3 17:46 / 기사수정 2010.09.13 17:46
2010 K-리그 19R 프리뷰 - 울산 현대 호랑이 VS 포항 스틸러스
양 팀 모두 최근 4차례 맞대결에서 4번의 무승부를 거두면서 그야말로 팽팽한 승부를 펼쳐왔기에 더욱더 기대가 되는 매치업이다.
울산은 최근 2연패에 3경기 7실점을 더해 현재 승점 28점으로 6위를 기록중이다. 전반기에 확실하게 승점 3점을 챙겨가던 모습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2005년 이후 5년 만에 K-리그 정상도전을 천명한 김호곤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는 이유다.
믿을 구석이 있다면 최근 홈 경기 2연승이라는 점이다. 스쿼드의 질은 선발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벤치파워에서는 포항의 그것을 압도하기에 이번 홈경기에서 포항전 무승을 깨뜨리겠다는 울산이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2008년 정규리그 마지막 승리 덕분에 4번의 무승부를 2008년 승리와 더해 5경기 연속 무패 기록으로 만들었다.
최근 3연승을 거두고 있는 포항은 최근 4경기 9득점과 원정 3경기에서 2골씩 꼬박 뽑아내며 강자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포항은 현재 승점 21점으로 K-리그 9위를 기록중이다. 중위권 팀들이 물고 물리면서 격차가 크지 않은 상태지만, 6강행을 위해서는 6위를 기록중인 울산과의 격차부터 좁혀야 하기에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경기다.
▶ 누가 더 이익인가?
올 시즌 6개월 단기 임대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노병준과 이진호가 각각 친정팀을 상대로 진가를 과시하려 한다.
노병준은 2008년 포항에 입단하여 전성기를 구가했다. 포항에서 2시즌 간 48경기 12골 5도움으로 포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 시즌 구단과의 연봉문제로 인한 갈등이 빚어지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전반기가 끝나고 이진호와 맞트레이드가 되었다.
빠른 스피드로 측면돌파가 매서운 노병준은 울산으로 임대 후 5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새로운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이진호는 이번 트레이드에서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울산의 아들'로 불리는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가 포항으로의 임대였기 때문이다. 이진호는 올 시즌 10경기 2골로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지만, 김호곤 감독의 눈에는 부족했나 보다.
팬들은 이번 임대 건에 거세게 항의하며 구단에 강력한 불만을 표출한 성명발표를 했고, 구단은 이에 상응하는 답변을 해야 했다.
이진호 역시 임대 후 5경기 1골 1도움을 펼치고 있기에 새로운 포항 유니폼이 제법 잘 어울리는 모양이다.
똑같은 경기 수와 공격포인트로 아직 누가 더 이익인 트레이드인지는 가늠키 어렵지만, 적어도 이번 맞대결 뒤에는 확실하게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다.
▶ 우측면 풀백의 달인 가린다
포항에서 프로데뷔를 하여 성장한 오범석은 이제 더는 포항 선수가 아니다.
2007년 시즌을 끝으로 해외이적을 감행했을 때도 복귀는 포항으로 할 줄 알았다.
하지만, 2007년 성남으로 이적을 시키려던 포항의 수뇌부에 적잖이 실망한 오범석이었고, 논란이 된 사마라(러시아)의 이중계약 사건으로 팀과 선수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유야 어쨌든 K-리그 컴백 후 울산에서 잘나가고 있으니 선수 본인에게는 다행인 일이다.
오범석은 작년 14경기를 시작으로 올 시즌 15경기 3골 1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올 시즌 포항전에서도 친정에 비수를 꽂는 동점 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에 맞서는 포항의 우측면 수비수 신광훈.
3년간의 전북생활을 접고, 친정으로 컴백을 선언했다. 전북에서 진경선과 최철순등과 풀백 경쟁을 펼쳤던 신광훈은 박원재마저 가세했기에 확실한 주전이 보장되는 포항으로 컴백했다.
2008년 시즌 중에 스테보와 맞트레이드되며 버림받았던 신광훈은 전북에서 경쟁력을 쌓으며 위기의 친정팀으로 금의환향을 한 것이다.
신광훈은 K-리그에서 5시즌 간 68경기 3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신광훈은 넓은 활동범위를 통한 안정적인 수비력이 최강점으로 손꼽히는데, 포항은 신광훈의 가세로 포백을 좀 더 유기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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