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이혼, 9개월만에 알려진 이유 "김동현 힘들까봐 말 안해" [종합]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혜은이와 배우 김동현이 지난해 7월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늦게 전해진 이유는 김동현을 향한 혜은이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29일 혜은이와 김동현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이미 상호 협의 끝에 30여 년의 결혼생활을 청산했다. 하지만 이는 무려 9개월이 지나서야 공개됐다.

혜은이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사실 혜은이 씨와 김동현 씨가 이혼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마이웨이'를 찍는 과정에서 공개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혜은이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45년의 연예계 활동을 돌아보며 인생과 음악 이야기를 털어놓을 예정이다. 촬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김동현과의 이혼 심경을 고백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혜은이 씨가 이혼에 대한 부분은 김동현 씨가 힘들어할까봐 언젠가 알게 되더라도 본인 입으로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혜은이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혜은이는 지난 1975년 데뷔곡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짧은 단발머리에 청아한 목소리, 예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던 그는 데뷔와 함께 가요계 신데렐라로 떠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감수광', '제3한강교', '열정', '당신만을 사랑해', '진짜 진짜 좋아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낳으며 가요계를 평정했다.

김동현은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났다. 그러나 사업에 뛰어든 뒤 수차례 금전 문제에 연루되면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혜은이와 김동현은 1990년 결혼해 방송 등에 동반 출연하며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김동현이 사업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혜은이가 오랜 세월 거액의 빚을 갚아나가는 등 힘겨운 시간을 함께 버틴 끝에 결국 각자의 삶을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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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