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현실 직시"…'인간수업' 김동희→정다빈이 그린 10대 이야기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간수업'이 틀린 답에 목숨을 건 고등학생들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김동희와 정다빈 등 배우들을 통해 화면에 그려낸다.

28일 오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 김진민 감독, 윤신애 대표가 참석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김동희가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는 비밀을 감추고 있는, 학교에서는 조용한 모범생인 지수 역을, 정다빈이 지수가 벌인 범죄의 한 가운데에 있는 일진 민희 역을 맡았다. 박주현은 부유한 집과 비상한 머리까지 남부러울 것 없지만 너무 잘나가는 부모로 인해 매일매일 숨이 막히는 규리 역을, 남윤수는 민희의 남자친구이자 학교 일짱인 기태 역을 연기했다.

제작을 맡은 윤신애 대표는 "대본을 보는 순간 확신하게 됐다"면서 "진한새 작가가 고등학생 때 짧은 에피소드로 시작했다고 했다. 신인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저도 재능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작품을 같이 하고 싶어서 제안했고, 대본을 받았는데 그것이 '인간수업' 초고였다. 캐릭터들이 가슴을 찌르고, 지문들을 보며 영상으로 남기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또 "주인공이 고등학생인데, 어른인 저에게 '너는 인생을 어떻게 살고 있어?'라는 질문을 던지는 힘이 있었다. 이렇게 날카롭게 살아있는 대본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무조건 해야지'라는 생각에 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진민 감독도 "두려움이 많은 대본이었다. 이런 내용의 드라마를 하겠다고 (제작사) 대표님이 얘기해주시는데, '괜찮을까' 싶더라. 하지만 안 하면 더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동희부터 남윤수까지, '인간수업' 출연 배우들은 오디션을 통해 발탁했다.


김동희는 "대본을 보면서 작가가 표현한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한국 드라마 형식에서 쉽게 만나지 못했던 장르라고 생각했다. 두려움도 있었지만, 꼭 제가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었다"고 덧붙였다.

정다빈도 "기존 학교물과 조금 다르게 접근하는 방식이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10대들의 이면과 이런 나쁜 현실들을 '인간수업'을 통해서라도 조금 사람들에게 상기시킬 수 있겠다는 그런 확신이 들어서 조금은 의미 있고 책임감 있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주현도 "저 역시 한국에서 10대를 보냈는데, 당연히 가져야 될 고민들과 반항기,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생기는 갈등들이 현실적으로 반영이 잘 됐다고 생각했다. 현실성 있게, 꾸밈없이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전했다.

남윤수는 "저도 10대들이 등장하는 작품을 했었는데, 인간의 어두운 내면과 속마음이 잘 드러나는 이야기여서 신선하게 느껴졌다.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민진 감독은 "선택과 책임이라는 말처럼, 개인이 계속해서 선택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그 때부터 저지르는 일들이 선과 악이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만약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정해져 있었다면 연출할 수 없었을 것이다. 배우 4명도 그 나이 대에 겪을 수 있는 일들이었을 것이고, 그 모든 질문을 보는 모든 분들에게 던질 수 있겠다 싶었다"며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윤신애 대표도 "'인간수업'은 10대들이 정말 하지 말아야 되는 선택을 하고, 파멸로 치달아가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 속에서 지금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조금 불편하지만 나쁜 현실들에 대한 화두를 던져보고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인간수업'은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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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