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역시' 이정후였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2로 뒤져있던 키움은 9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고우석 상대 대타 이정후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연습경기 2연승으로 전적 2승2패를 만들었다.
99%를 지다 한 방의 스윙에 승부가 갈렸다. 1-2로 뒤져있던 키움은 9회말 2아웃 LG 마무리 고우석의 3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휴식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정후가 대타로 들어서 깨끗한 적시타를 날려 이날 짜릿한 역전 끝내기승을 완성했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이정후의 프로 첫 끝내기였다. 이정후는 "연습경기여서 크게 와닿진 않았다. 좋은 타구를 날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은데 (김)하성이 형이 물을 뿌렸다"며 웃었다. 그는 "연습경기여도 프로 와서 처음 끝내기다. 신인 때 지금같은 상황에서 삼진을 당했고, 그동안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그런 상황이 왔다"고 돌아봤다.
이제 정규시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 이정후는 "작년보다 더 잘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타순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하성이형 뒤에 있거나 (박)병호 선배님 앞에 있다보면 나랑 승부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득점권 상황에서 타점을 낼 수 있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테이블세터만 하다보니까 익숙해져 있지 않은데, 중심타선을 치게 되면 득점권에서 좀 더 신경 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정후와의 오랜만의 인터뷰에 아버지 이종범과 찍은 프로야구 게임 광고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TV에 나오는 건지 몰랐는데 나오더라. 오글거려서 나오면 채널을 돌리는데, 유튜브에도 광고가 나와서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리미엄을 구독하면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다. 이정후는 '그래도 아버지의 '금 칠'보단 낫지 않냐'는 취재진의 너스레에 "그것보단 낫다"고 웃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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