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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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신태용 "수원의 상승세, 우리가 꺾을 것"

기사입력 2010.08.22 21:58 / 기사수정 2010.08.22 21:58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탄천종합운동장, 전성호 기자] "수원이 분위기는 탔지만 분명히 고비는 있을 것이다. 우리가 잘 준비해서 수원의 연승 분위기를 깨겠다."

성남 일화가 22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0으로 꺾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3점으로 FC서울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4위에 올랐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FA컵 8강전에서 제주에 패하며 오늘 경기가 고비라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무난히 경기를 잘해줘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치열한 선두권 및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45점 정도가 6강 안정권이라 생각한다. 1위부터 6위까지 승점차가 크지 않고,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45점 정도가 마지노선이 될 것 같다."라며 개인적인 6강 커트라인을 말했다.

또한 9월 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세 차례 맞붙는 수원에 대해서는 "전반기에 수원 원정에서 이겼기 때문에 우리는 한결 여유가 있다. 또한 수원은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긴장의 연속일 것이다."라며 "물론 윤성효 감독님이 오시면서 분위기는 탔지만 분명히 고비는 있을 것이다. 우리가 잘 준비해서 수원의 연승 분위기를 깨겠다."라며 라이벌전 승리의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의 인터뷰 전문이다.

-경기에 승리한 소감은

수요일 홈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제주에 패해 아쉬웠다. 오늘 경기가 고비라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무난히 경기 잘해주면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

-전반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 내용에 팬들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는데

선수들에게 게임 잘 하고 있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얘기했다. 대신 패스 미스를 줄이자고 했다. 쉬운 패스를 잘 뺏기는 것만 줄이고 집중력을 높인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해줬다.

-신인급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줬는데

2년 차인 김성환을 비롯해 1년 차인 윤영선, 홍철, 조재철 모두 너무 잘해줬다. 물론 송호영도 잘했다. 경남을 가리켜 '경남 유치원'이라 했지만 우리 팀이 경남보다 이제 더 어려진 것 같다.(웃음)

어린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해주고 있어 기분이 좋다. 신인급 선수들의 집중력을 비롯해 감독이 지시하는 부분을 잘 따라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 경기를 이겨야 겠다는 정신력 등에 대해 박수를 쳐주고 싶다.

-오늘 승리로 4위로 올라서긴 했는데, 잔여경기를 생각할 때 승점 몇 점 정도가 6강 안정권일까

45점 정도가 안정권이라 생각한다. 1위부터 6위까지 승점차가 크지 않고,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45점 정도가 마지노선이 될 것 같다.

물론 수원이 치고 올라온다면 6위 팀은 43점에서 45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6강을 위해서는 최소한 5할 승률은 유지해야 할 것이고, 선두권을 유지하려면 7경기는 이겨야 할 것이다.

-후반기로 갈수록 체력적 부담이 적지 않을텐데

감독으로서 그 부분이 가장 머리가 아프고 복잡하다. 그러나 나 스스로 선수들에게 K-리그나 AFC챔피언스리그 모두 매경기 결승전처럼 치르자고 얘기해왔다. 목표는 우승이기 때문이다. 감독이 그림을 크게 그려줘야 선수들이 목표의식도 생기지 않겠나. 특히 오늘 경기하면서도 우리가 분명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얘기했다.

-9월에는 수원과 리그 뿐 아니라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맞대결을 펼친다. 특별한 준비를 하고 있는것은 있는지

어제 수원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왔다. 물론 9월 1일에 수원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르는데, 이 때 승리한다면 챔피언스리그까지도 분위기를 타고 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전반기에 수원 원정에서 이겼기 때문에 우리는 한결 여유가 있다. 또한 수원은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긴장의 연속일 것이다.

물론 윤성효 감독님이 오시면서 분위기는 탔지만 분명히 고비는 있을 것이다. 우리가 잘 준비해서 수원의 연승 분위기를 깨겠다.

-라돈치치가 최근 부진을 딛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원래 잘 그러지 않는데, 제주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20분 정도 언성을 높이며 얘기했다. 그 첫번째 대상이 라돈치치였는데, 꽤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래도 라돈치치가 웃으면서 잘 받아줬기에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나온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 그 때 라돈치치가 반항할 수도 있었는데, 비판을 잘 수용하면서 팀이 하나가 됐다.

또한 우리 팀에 1~2년 차가 많기 때문에 고비가 언제라도 올 수 있다. 지금도 고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패를 당하지 않고 오히려 연승을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번 대구와 포항에 연패를 당한 뒤에도 선수들에게 '수고했고 잘 했지만 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뭐가 두려운가. 이제 연승하면 된다. 하면 할 수 있다.'라며 분위기가 침체되지 않도록 노력했던 것이 고비를 넘길 수 있는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신인들이 잘 모르는 부분도 감독이 잘 알려주면서 보완해줘야 한다.

-문대성이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는데

감독으로서는 교체한 선수가 골을 넣으면 기분이 더욱 짜릿하다. 문대성에게 교체 투입 직전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너의 순발력이나 돌파력을 통해 하고 싶은데라 하라'라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름대로 자신감을 얻으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사진=신태용 감독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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