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밥블레스유2'에 이수정 교수가 '인생 언니'로 등장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올리브 '밥블레스유2'에서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이수정 교수를 만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 장도연이 "법원에 일주일에 몇 번 정도 오냐"고 묻자, 이수정 교수는 "그렇게 자주 안 가고 직업이 교수다보니 주로 학교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이동 거리가 많다. 그러다보니 운전이 제일 잘하는 적성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가 "정확한 직업이 어떻게 되냐"고 하자, 이수정 교수는 "직업이 여러 개다. 제일 중요한 직업은 대학에 교원으로 있는 거다"고 말했다.
1000명의 수강생을 두고 있는 이수정 교수는 "학점에 후하신 편이냐"는 질문에 "보통 사람들한테 관대한 편이라 최대한 잘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수정 교수에게 '관대하지 않은 사람'은 범죄자들이라고 밝히기도.
이어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한 사람이 3만 명 정도 된다. 수백억 대의 비즈니스다. 엄청 큰일이다. 범죄 수익이 1억 몇 천여만 원 밖에 안 된다. 나머지 수백억은 어디로 갔을까. 이번 사건의 핵심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노했다.
이후 멤버들과 이수정 교수는 매운 소갈비찜 가게에 도착했다. 이수정 교수는 "매운 거 좋아한다. 교도소 간 날 하루 종일 한 사람을 만나는데 그 사람의 인생사부터 범죄 내용을 다 들어야 하니까 스트레스가 올라간다. 그럼 매운 음식을 먹으러 간다"고 털어놨다.
이수정 교수는 "하루 종일 사건에 몰두하면 집에 와도 내 일이 안 끝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뒤숭숭하다. 쫓기는 느낌이 든다"면서도 "'동물농장'을 보면 정화가 된다. 무서운 걸 봐도 자기 전에 동물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정화된다"고 밝혔다.
전 국민을 분노케 한 'n번방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수정 교수는 "음란물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 음란물이라고 부르는 순간 기성세대는 '빨간 책'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지금은 음란물이 아닌 성 착취다. 문제는 사건의 본질을 잘 이해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은 워킹맘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아이들이 아플 때 온종일 정신이 나가고 손에 일이 안 잡힌다"며 "옛날에는 일을 하는 엄마들이 많지 않아서 전업주부들이 워킹맘들이랑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만두고 싶은 적도 많았다. 오늘을 열심히 살자는 생각으로 겨우겨우 살아왔다"며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빨리 컸다. 아이들이 엄마의 노력에 감사하게 여길 시간이 조만간 올 거다. 때가 되면 언젠가 봄은 온다"고 해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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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