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허지웅이 힘겨운 심경을 고백했다.
허지웅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나는 솔직히 사는 게 지긋지긋하다. 재발을 두려워하고 있는 건지 기다리고 있는 건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환멸이 느껴지고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세상의 추악한 것들로부터 가장자리로 밀려나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살 가치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루 수십개씩 받으면서 거기에 대고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나 자신이 역겹다. 원고 마감일은 이미 며칠 전에 지났고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고 덧붙이며 심경을 털어놨다.
허지웅은 지난 2018년 혈액암 중 하나인 악성림프종 판정을 받아 투병 생활을 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완치 소식을 전하며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하 허지웅 글 전문.
나는 솔직히 사는 게 지긋지긋하다. 재발을 두려워하고 있는 건지 기다리고 있는 건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환멸이 느껴지고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세상의 추악한 것들로부터 가장자리로 밀려나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살 가치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루 수십개씩 받으면서 거기에 대고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나 자신이 역겹다. 원고 마감일은 이미 며칠 전에 지났고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니체를 다시 읽기로 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