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1 16:49
'필드 위의 신데렐라' 안신애(20, 비씨카드)의 상승세가 무섭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하반기 첫 대회인 히든밸리 대회를 정복한 안신애는 지난 주에 열린 하이원리조트컵에서 역전 우승을 했다. 2009 시즌 신인왕 출신인 안신애는 시즌 2승을 넘어 3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더 클래식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넵스 마스터피스 2010(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천만 원) 3라운드에 출전한 안신애는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국내 지존' 서희경(24, 하이트)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선 안신애는 특유의 '몰아치기'로 7타를 줄였다.
안신애는 2라운드까지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만 이글 1개 버디 6개를 몰아쳤다. 비록, 18번홀에서 티샷의 실수로 보기를 범했지만 순식간에 7타를 줄이며 시즌 3승에 바짝 다가섰다.
경기를 마친 안신애는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매우 힘들었다.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됐고 날씨의 변화가 심해 고생했다. 체력도 전반기가 끝나고 힘들었지만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몸을 추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신애는 "라운드 개인 베스트스코어가 7언더파이다. 17번홀까지 8언더파를 기록해 내심 기록을 깨는 것도 의식했다. 마지막 홀에서 한타를 더 줄이기 위해 욕심을 부린 탓인지 보기가 나왔다"고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18번홀에서 보기가 나와 개인 최고 스코어인 7언더파 타이에 만족해야 했던 안신애는 하반기에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3주동안 2승을 거머쥔 안신애는 4주동안 3승을 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 부분에 대해 안신애는 "많은 분들이 시합 후반에 강하다는 말씀을 해주신다. 사실은 의식적으로 후반에 접어들면 더욱 공격적으로 치고 있다. 스코어를 더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 실수도 나오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지금보다 더욱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마지막 4라운드에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하이원리조트컵에 이어 다시 한번 안신애와 승부를 펼치게 된 서희경은 "샷은 잘됐는데 퍼트라인을 잘 못읽어서 버디 기회를 많이 놓쳤다. 가장 아쉬웠던 홀은 15번홀이다. 과감한 플레이를 하지 못해서 아쉬운데 마지막 라운드는 차분한 마음 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신애는 하이원리조트컵에서 선두를 달리는 서희경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현재 서희경과 공동선두에 올라 있는 안신애는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됐다.
[사진 = 안신애, 서희경 (C)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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