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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박훈 "악역 때문에 오해…난 동네 형 같은 사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4.22 11:00 / 기사수정 2020.04.22 13:09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아무도 모른다' 박훈은 독보적인 악역 캐릭터를 완성했다.

지난 16일 SBS '아무도 모른다'에 출연한 박훈은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

박훈은 극중 자수성가한 자산가로 복지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한생명 재단의 이사장이자, 밀레니엄 호텔 대표 백상호 역을 맡았다. 백상호는 어린 시절 폭력과 학대를 받으며 자란 인물로,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하고 괴물로 자라게 된다.

이날 박훈은 "모두가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과거 '조작', '육룡이 나르샤'로 이정흠 감독과 인연을 맺은 박훈은 "감독님이 이번 작품을 준비하고 있을 때 백상호 역할에 저를 염두에 두고 연락을 주셨다. 다른 작품이 겹쳐 있었는데 끝까지 기다려 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극 초반 시청자들은 백상호라는 캐릭터가 악역인지, 아닌지 헷갈려 했다. 많은 아이들을 후원하고, 특히 고은호(안지호 분)가 자신의 호텔에서 추락했을 때 고은호가 깨어날 때까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모습은 완벽한 악역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빈틈이 있어 보였다.

박훈의 꼼꼼한 대본 분석이 있었기에 속내를 알 수 없는 백상호 캐릭터가 탄생한 것. 그는 "전형적인 악역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치밀한 대본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해석하고 확장해 나갔다"며 "아이들과 함께 나오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백상호가 공격성을 드러냈을 때 더 반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날카롭고 강렬한 비주얼 탓에 실제 성격도 그럴 것이라는 오해를 받은 적이 있냐고 묻자 박훈은 "늘 받고 산다"며 "실제로는 정적이고, 느리고 실없는 동네 형 같은 사람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백 헤어스타일도 백상호 캐릭터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박훈은 "넓은 호텔에 살며 컵라면을 은쟁반에 받쳐먹고, 캔커피를 마시는 장면 등 모두 백상호의 이중성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였다"며 "겉만 화려할 뿐 근본은 화려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게 스타일적으로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올백 헤어스타일을 하게 됐다. 독특한 스타일을 위해 동묘를 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밀레니엄 호텔 식구인 박민정(배선아 역), 신재휘(오두석), 태원석(고희동)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박훈은 "항상 촬영 전에 만나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리허설을 했다"며 "이런 과정들을 통해 캐릭터가 좀 더 뚜렷해졌던 것 같다. 준비한 연기를 마음껏 하게 해준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백상호와 대척점에 서있는 차영진 역 김서형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실제로 만나는 장면이 많지 않았지만, 함께 촬영을 하면서 독보적인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만나면 밝고 귀여운 매력이 있다. 후배들을 편하게 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너무 좋은 선배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yeoony@xportsnews.com /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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