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0 11:34
지난 19일(한국 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여성 스포츠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이 중에서 김연아는 5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도 '여풍' 현상이 불면서 여성 스포츠인들의 수입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여성 스포츠 선수들은 대회에 출전해 거둬들인 상금과 광고 출연료, 그리고 스폰서 계약건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남자선수들처럼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선수는 드물지만 자신만의 스타성을 내세워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여자 스포츠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테니스였다. 1위인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3, 러시아)와 2, 3위에 오른 '흑진주 자매' 세레나 윌리엄스와 비너스 윌리엄스는 모두 테니스 선수들이다.
마리아 샤라포바는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을 냈다. 비록 대회 상금으로 벌어들인 액수는 100만달러에 그쳤지만 각종 광고 출연과 스폰서 계약으로 2,4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2위인 세레나 윌리엄스는 현 WTA(여자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윔블던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우승상금과 광고 출연 등으로 2,02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세레나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는 1,5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4위는 인기 카레이서인 다니카 패트릭(28, 미국)이다. 160cm가 안되는 단신이지만 각종 레이싱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패트릭은 1,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 다음 순위에 오른 이가 김연아다. 아마추어 종목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톱 10위 안에 진입한 김연아는 97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피겨 스케이팅이 테니스와 카레이싱, 그리고 골프 등과 비교해 우승 상금 액수가 적은 경우를 생각할 때, 매우 높은 액수다. 김연아는 나이키와 삼성전자, 그리고 현대자동차 등의 대기업과 큰 규모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으며 각종 스폰서로부터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 선수 중 한 명으로 부각됐다. 수익 규모와 시장이 큰 테니스와 골프, 그리고 레이싱 등과 비교해 동계 스포츠 선수가 10위권에 진입한 점은 주목할만 하다.
김연아의 뒤를 이어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40, 스웨덴)이 8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또한, 테니스 선수인 아나 이바노비치(22, 세르비아)와 엘레나 얀코비치(25, 세르비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9위와 10위는 골퍼인 폴라 크리머(24, 미국)와 로레나 오초아(29, 멕시코)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사진 = 김연아, 마리아 샤라포바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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