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0:46

가을, '마쯔리'가 당신을 부른다

기사입력 2010.08.20 09:45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뜨거웠던 한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높은 하늘이 찾아오는 가을.

덥고 북적거리는 사람들 틈에서 보내는 휴가와는 다르게 느긋하고 호젓하면서도 볼거리가 가득한 시간을 원한다면 9-10월, 일본의 축제가 당신을 기다린다.

○ 오와라 가제노봉

일본 도야마시 야쓰오마치에서 열리는 오와라 가제노봉은 약 3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주 프로그램은 '엣추 오와라'로 노래와 춤은 서정적이고 기품이 넘친다.

구슬픈 샤미센의 선율과 북소리에 맞춘 애절한 노래와 우아한 춤이 어우러지는 엣추 오와라는 물론 축제가 열리는 마을에 켜지는 수천 개의 등불은 장관이다.

- 2010 9월 1일~3일 (우천시 중지)
- 일주일에 세 번(화, 금, 일) 도야마 직항 운행
- 야쓰오마치는 도야마역에서 JR다카야마본선으로 25분 정도, 엣추 야쓰오역에서 하차한다.

○ 레이타이사이

가나가와 가마쿠라시의 쓰루가오카하치만궁에서는 매년 가을 3일간 현재 남아있는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제사로 여겨지는 레이타이사이가 열린다.

1187년에 시작된 이 제사는 800년 동안 한차례도 끊이지 않고 지속됐다. 3일간 이어지는 이 제사는 가마쿠라 시대의 무사복을 입은 사수가 말에 올라탄 채 화살을 쏘는 것으로 정점에 이른다.

- 2010 9월 14일~16일, 3일간
- 나리타, 하네다에서 JR 가마쿠라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 10분

○ 나가사키 군치

스와신사의 가을 행사로 매년 10월 7일부터 3일간 마을을 전체에서 열린다. 일본의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군치는 첫날의 봉납 무용을 시작으로 신을 모신 가마가 경사진 언덕을 단번에 달려 내려가 별궁까지 행차한다.

별궁으로 갔던 가마는 마지막날 스와 신사로 돌아오는데 해마다 당번을 정해 예능을 펼치는 것이 장관. 스와 신사와 공회당 앞 광장, 오타비쇼, 야사카 신사 4곳에서 열린다.

- 2010 10월 7일~9일
- 일주일에 세 번(월,목,토) 나가사키 직항 운행
- 시영전차 공회당 앞 전차 정류장 근처

○ 다카야마 마쓰리

다카야마시 사쿠라야마하치만궁의 행렬 축제인 다카야마 마쓰리는 일본의 '3대 아름다운 축제'로 꼽힐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한다.

닛코 도쇼구에 세워진 요메이몬에 비견할 정도로 호화로운 축제용 수레와 꼭두각시 인형 등이 눈을 사로잡는다. 이 축제의 기원은 16~17세기로 올라가며 마차의 화려한 조각은 그 지역의 장인 기술이 살아있다.

밤이 되면 마차는 100개의 등을 켜 어둠을 밝힌다. 국가지정 중요 유형 민속문화재로 손꼽힌다.

- 2010 10월 9일~10일
- 나고야에서 전철로 2시간, JR 다카야마역 하차 도보로 20분

[사진=오와라 가제노봉, 나가사키 군치 (C) 각 축제 공식 홈페이지]



김경주 기자 raphae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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