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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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경기로 본 3강 선두 경쟁 ‘3대 변수’

기사입력 2010.08.20 08:19 / 기사수정 2010.08.20 08:19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선두 다툼이 최근 선두 SK의 5연패와 함께 3위 두산의 상승세, 2위 삼성의 주춤한 분위기가 맞물려 앞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20일 현재 선두 SK와 2위 삼성은 3게임, 2위 삼성과 3위 두산은 1.5게임 차이가 날 뿐이다. 순위가 뒤집히기 쉽지 않은 승차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SK-두산 ‘빡빡’, 삼성 ‘선택과 집중’

현재 선두 SK는 67승39패로 27경기가 남았다. 3위 두산도 63승42패2무로 26경기가 남았다. 두 팀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잔여 경기를 8개 구단 중 가장 빠듯하게 치러야 한다. 그러나 2위 삼성은 67승44패1무로 SK, 두산보다 5~6경기 적은 21경기를 남겨뒀을 뿐이다.

이는 SK와 두산이 삼성보다 승수를 쌓을 기회가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자신들의 운명을 자력으로 결정할 기회가 많이 남았을 뿐이다. 오히려 삼성은 주중 휴식일을 활용해 특정 경기에 마운드 총력전을 통해 승리 확률을 높일 기회가 있다. 더욱이 삼성은 총력전의 기본원칙인 구원싸움에 가장 능한 팀이다.

삼성은 화~일 사이 휴식일이 7번 예정돼 있으나 SK와 두산은 각각 3번, 4번뿐이다. 물론 삼성은 잔여 일정을 소화한 후 정규시즌 막판 SK와 두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을 앉아서 지켜봐야 하는 심리적인 불안감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SK-두산 맞대결 5차례

SK와 두산은 잠실 4경기, 문학 1경기 등 앞으로 5차례 맞대결이 준비돼 있다. 쉽게 말해서 두 팀은 서로의 맞대결을 제외하면 잔여경기 수가 삼성과 다를 바 없다. 맞대결은 결과에 따라 2게임의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SK와 두산의 남은 5차례 맞대결은 양 팀뿐 아니라 삼성의 운명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두 팀은 지난 14일 잠실 경기가 우천 취소된 바 있다. 이 경기는 잔여 경기가 마무리되는 9월 19일 이후에 치러진다. 그 경기가 자칫 3강 최종순위 결정전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두 팀과 삼성과의 남은 맞대결은 각각 한 차례뿐이다.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가장 부담이 적다.

내부 변수

SK는 20일부터 진행되는 3연전을 포함해 한화와 총 7경기가 남았다. 올 시즌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5차례 맞대결이 준비된 LG에는 13승 3패다. 두산과의 5차례 맞대결, 삼성과의 1차례 맞대결 외에는 잔여 일정이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결국, SK는 무너진 선발진과 타선 부진 등 최근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르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휴식일이 거의 없는 SK가 표적 선발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너진 선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 침묵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반면 2위 삼성과 3위 두산은 LG와 롯데라는 껄끄러운 상대가 남아 있다. 삼성은 잔여 일정에서 LG와 6차례 맞붙는데 올 시즌 7승6패로 비교적 팽팽했다. 두산도 20일부터 진행되는 3연전을 포함해 올 시즌 6승7패로 뒤진 롯데와 6차례 맞대결이 준비돼 있다.

삼성과 두산은 후반기 들어 마운드가 대체로 잘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두 팀은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 후미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삼성은 이를 휴식일을 활용해 불펜 총력전으로 메워나갈 심산이고, 두산은 최근 되살아난 타선의 힘을 최대한 빌릴 계획이다. 선두권 3강이 잔여 경기의 변수에 따라 올 시즌 농사 결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성근-선동열-김경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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