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오종혁, 장지후, 정원영, 배두훈, 아이비, 김수하, 전나영, 최재림이 '렌트'에 함께한다.
뮤지컬 '렌트'가 6월 16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오종혁과 장지후는 죽기 전에 마지막 곡을 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음악가 로저 역을 맡는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이 이야기의 스토리텔러 마크는 정원영과 배두훈이 캐스팅됐다.
에이즈 환자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 일지언정 오직 오늘을 위해 사는, 강인함을 가진 클럽 댄서 미미는 아이비, 김수하가 연기한다. 김호영과 김지휘가 거리의 드러머이자 에이즈 환자로 모두에게 사랑을 깨우쳐주는 엔젤로 분한다.
최재림, 유효진은 방랑하는 무정부주의자로 엔젤과 만남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콜린을 연기한다. 마크의 전 연인이자, 조앤의 현재 연인 모린 역에는 전나영과 민경아가 출연한다.
치밀한 성격의 공익변호사이자 모린의 연인 조앤은 정다희가 낙점됐다. 결혼 후, 거리의 부랑자들을 내몰고 친구들에게 지탄받지만 마음 한 켠은 아직도 친구들과의 생활을 동경하는 건물 주인 베니 역에는 임정모가 캐스팅됐다.
1996년 미국에서 초연한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브로드웨이 천재 극작•작곡가 조나단 라슨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그와 친구들의 삶 속에 늘 존재했지만, 사회적으로 터부시된 동성애, 에이즈, 마약 등의 이야기를 수면위로 드러냈다. 록, R&B, 탱고,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 혼합해 오페레타 형식으로 완성했다.
파격으로 주목받은 '렌트'는 브로드웨이의 비주류층이었던 젊은 관객을 사로잡았다.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지형을 뒤바꿨다. 브로드웨이 개막 하루 전, '렌트'의 창조자이자 상징이었던 라슨이 대동맥혈전으로 요절해 드라마틱하게 각인됐다 '렌트'는 브로드웨이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12년간 총 5,123회 공연했다. 세계 47개국 25개의 언어로 무대화되는 기록을 남겼다.
200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초연했다. 2011년까지 공연되며 최정원, 남경주, 조승우, 전수경, 소냐, 윤공주 등이 거쳐갔다. 이건명, 김선영, 정선아, 김호영, 송용진, 최재림 등 많은 신예를 스타로 만들었다.
2020년은 뮤지컬 '렌트' 한국 공연 20주년이 되는 해다.
신시컴퍼니는 "지금 우리는 젠더프리를 넘어 젠더리스를 이야기하고 에이즈를 죽음과 연결하지 않는다.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이 계속되는 한 시대가 바뀌어도 '렌트'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언제나, 이보다 더 시대적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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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