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하이바이,마마' 이규형이 김태희와 이별했다.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 마지막 화에서는 차유리(김태희 분)가 조강화(이규형)에게 돌아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강화는 차유리가 환생을 포기하겠다고 말하자 "아니다. 유리야. 방법이 있을 거다. 뭔가 있으니까 네가 살아 돌아왔을 거다. 네 자리 되찾으면 살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지만, 차유리는 "이건 내 문제다. 오년전 그날처럼 내 결정이다. 넌 네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강화야. 고맙다. 너 한테 또다시 죄책감으로 남고 싶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차유리는 "49일만 있다가 그냥 가려고 했는데 네가 다 알아버리지 않았느냐. 전부다. 그냥 다 내 결정이다. 또 네가 네 탓을 할까봐"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조강화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방법이 있을 거다. 일단 살자. 일단 살면 내가 옆에서 어떻게 해보겠다"라고 매달리듯 사정했다.
다음날, 조강화는 차유리를 다시 찾아가 지난 밤에 꺼냈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했지만, 차유리는 "이건 그냥 귀신 봐서 무섭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난 어차피 죽었었다. 여기 살아 있는게 이상한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강화는 "유리야. 어쨌든 살 수 있다는 거 아니냐. 그럼 뭐라도 해보자. 넌 이미 죽었었으니까 잘가. 이게 말이 되느냐"며 망연자실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조강화는 차유리의 납골당을 찾아가 눈물을 흘렸고, 미동댁(윤사봉)은 "내가 그쪽 마음 모르는거 아닌데 지금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나중에 후회 하게 될 것 같다. 그쪽이 아는 만큼 딱 그만큼 나도 안다. 차유리가 가야 한다는 거"라고 말을 걸었다. 이에 조강화는 "차라리 내가 대신 귀신을 보겠다. 아니 내가 유리 대신 가겠다. 내가 다하겠다"라며 오열했지만, 미동댁은 "방법은 없다. 떠날 사람을 잘 보내 주는 것도 그 사람에 대한 예의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납골당을 나온 조강화는 기도를 올리기 위해 절을 찾아온 장모 전은숙(김미경)과 마주치자 "다 없던 일이 될 것 같다. 유리가 또 갈 것 것 같다"라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자 전은숙은 "강화야. 유리가 온 후로 내가 매일 꿈을 꾼다. 꿈 속에서 자꾸 유리가 나한테 인사를 하고 가버린다. 그러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혹시 지금 와 있는 내 딸이 진짜 나한테 인사를 하러 온 것은 아닐까. 매일 꿈속에서 이별하고, 이별해서 진짜 이별할 때는 좀 무뎌지지 않을까. 혹시 그게 맞는다면 그날이 오면 내 딸 웃으면서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조강화는 조서우(서우진)의 병간호를 위해 병원에 있던 오민정(고보결)을 찾아갔고, 오민정은 "이전에 이혼 준비도 했다. 오빠가 너무 잘해서. 날 너무 배려해 줘서"라고 말하자 "또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좀 잘해줄걸. 그때 그 부탁 좀 들어줄걸. 그때 내가 좀 더 참을걸. 그런 후회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유리 때처럼"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자 오민정은 "이제야 여네. 우리는 왜 이런 대화를 이제야 나누는 걸까. 엉망진창으로 서로 피투성이가 되고 나서. 차유리. 그 언니. 잘 보내줘라. 오빠가 할 수 있는 마음 다 해서. 후회 없이. 이혼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라며 돌아섰다.
그날 밤. 조강화는 차유리에게 "방법이 정말 없는 거냐. 정말 그러고 싶은 거냐. 내가 조금만 일찍 알았다면 우리 서우를 자주 보여줄 걸 그랬다. 바보짓 했다"라고 말했고, 차유리는 "아니다. 우리 서우 만져 볼 수 있어서 선물 같았다. 미안하다. 강화야. 5년 전에도 지금도 이렇게 가서 미안하다. 사는 내내 나 많이 사랑해 줘서 고맙다. 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며 울고 있는 조강화를 위로했다.
조강화는 집으로 돌아와서는 잠든 조서우의 머리를 매만지며 "서우야. 예쁜 이모가 서우 낳아준 엄마다. 아빠 나중에 용서해 달라"라고 읖조렸고, 차유리는 이별위해 귀신 친구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떠날 준비에 나섰다. 오민정 역시 "생각해보면 내가 화난 던 것은 오빠와 언니가 나를 속여서가 아니라 친구를 잃은 상실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도 언니가 서우 엄마라서 다행이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차유리에게 보냈다.
얼마후, 조강화는 차유리와 함께 캠핑을 떠났고, 캠핑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든 두 사람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차유리는 좋은 아빠가 되어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고, 조강화는 "서우 남겨주고 가서 정말 고맙다. 네가 내게 남겨준 선물이다"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차유리가 "살다가 내 생각이 나도 잘 살아 달라. 슬퍼하지 말고 꼭 웃어 달라"라고 말하자 미소를 지으며 "잘 기억하겠다. 행복했던 기억만 간직하겠다"라며 차유리를 끌어 안았다.
이후 성인이 된 조서우는 함께 꽃을 보러 온 조강화를 보자 "아빠 수술 없었느냐"라고 물었고, 이는 곧 조강화가 수술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을 의미했다. 이에 조강화는 "꽃잎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았다. 그 향기가 세상에 남아 우리의 곁을 찌르고 있었다"라는 나래이션과 함께 오민정, 조서우와 웃으며 걸어가 그의 가정이 여전히 행복함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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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