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모던패밀리' 진성이 30년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1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모던 패밀리'에서는 모종 심기에 도전한 진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승일, 조영구, 요요미, 한태웅과 농사를 끝낸 진성은 새참으로 삼겹살을 준비했다. 새참을 즐기던 백승일은 "이래서 농사를 하는 것 같다"라며 흡족해했다.
이어 진성은 한태웅과 과거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만났던 당시를 회상했다. 조영구가 "왜 합격 버튼을 안 눌렀냐"라고 하자 진성은 "내가 태웅이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노래 심사였기 때문에 노래 위주로 가다보니까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영구는 "조영수 작곡가도 눌렀다. 형하고 박현빈만 안 눌렀더라"라고 말했고, 진성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백승일은 진성에게 "노래를 하는 게 정말 어려운 것 같다"라며 " 30년 무명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진성은 "노래를 택했을 때 나는 이미 노래에 운명을 걸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10대 후반부터 20대까지 힘들고 어려웠을 때 다른 일을 해서 생활비를 벌어서 썼다. 그럴 때도 노래를 단 한번도 손에서 놔본 적이 없다"라며 노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무명이 30년 동안 길어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노래가 나의 길이었으니까.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밥 장사, 노점 , 과일 장사 안 해본 게 거의 없다. 이것저것 가릴 수 없던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과일 장사를 하면서도 노래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고. 진성은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일부러 메가폰을 가지고 다녔다. 그러면서 노래를 연습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시끄럽다고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았다. 창문 열고 욕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마음의 문을 열어주더라. 과일 하나씩도 사줬다. 주민들이 '얼마나 먹고 살려면 저렇게 질타를 받아가면서 할까' 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20대에는 메들리 음반 녹음을 했다던 진성. 그는 "그때도 돈벌이가 잘 안 됐었다. 가수가 과일 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과일을 팔면서 CD를 드렸다. 어머님들이 저를 색다르게 보더라"라고 전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진성은 "잡초처럼 살았다. 해봐야 신문팔이, 껌팔이, 구두닦이 이것 밖에 없었다. 왜 그런 걸 안 해봤겠냐. 그걸 다 거쳤다"라며 "그렇게 하면서도 늘 가슴속 깊이 간직해온 가수의 꿈을 가졌다. 그 꿈이 나를 지금까지 살게 해줬다"라고 애틋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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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