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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국인' 김정근 "프리 선언보다 MBC 재입사가 훨씬 어려워"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4.16 10:10 / 기사수정 2020.04.16 09:45

조연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대한외국인'에 MBC 아나운서 4인방이 출격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every1 '대한외국인'에는 MBC 이진, 김정근, 서인, 박창현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해 퀴즈 대결을 펼쳤다. 이들은 앞서 '대한외국인'에 실추된 MBC 아나운서국의 명예회복을 위해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날 아나운서 팀의 첫 도전자는 1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MBC에 입사한 박창현 아나운서였다. 선배 아나운서들은 박창현 아나운서를 이날의 에이스로 꼽았다. 박창현 아나운서는 "8년 차인데 예능 출연은 처음이다. 최종 면접 전날에도 긴장하지 않았는데 어제는 잠을 못 잤다"며 첫 예능 출연에 긴장감을 드러냈다. 1:1 퀴즈 대결에서 빠르게 퀴즈 3단계까지 나아간 박창현 아나운서는 4단계에서 모에카에게 패배하며 1층을 통과하지 못했다. 

초성 퀴즈 대결에는 이진 아나운서가 나섰다. 2007년 미스코리아 미 출신이라는 이진은 미스코리아 대회 진출 계기를 묻자 "대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인터넷에서 참가 모집 배너를 보고 그 자리에서 원서를 냈다. 미용실 원장님 추천이 아니라 '내가 한번 나가 보자'해서 저 스스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진의 MBC 입사 당시 면접관이었다는 김정근은 "이진의 기세가 대단했다. 내가 면접관인데 질문을 내가 하고 내가 답하는 느낌이었다. '이 친구는 될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진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진 대결에서 이진은 5단계까지 막힘없이 진출하며 실력을 뽐냈지만 충주와 청주를 헷갈리며 아쉽게 탈락했다.

서인은 퀴즈에 앞서 장성규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지금의 장성규를 만드는 데에 자신이 조금 보탰다는 서인은 "장성규가 대학생 때 MBC 아나운서 아카데미 우리 반 학생이었다. 그때도 끼가 많고 재밌었는데 눈이 무서웠다"며 "눈을 깜빡이지 않아서 말할 때 눈을 깜빡이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성규의 프리 선언 당시에도 조언해줬었다. 길을 잘 찾아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용만이 서인에게도 프리 선언을 고민 중이냐고 묻자 그는 "김정근이 함부로 프리 선언을 하면 안 된다는 걸 증명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김정근은 "괜찮은 경험"이라면서도 "프리 선언보다 재입사가 훨씬 어렵다"고 밝혔다. 

김정근은 "처음 하는 얘기인데 재입사 전에 꿈을 꿨다. 그 꿈이 아니었으면 저는 재입사하지 않았을 거다. 먹구름이 가득 끼어있던 하늘이 갑자기 걷히고 수많은 별들이 날 비추더라. 그 별빛을 보고 방송국으로 가야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진은 이를 듣고 "예지몽 같다"며 놀라워했다.

'재입사의 아이콘'이 됐다는 김정근은 "MBC에 돌아갔더니 후배들이 플래카드를 걸어줬다. '이런 입사는 처음이지? 정근아 어서와. 같이 숙직하자'라고 적힌 플래카드였는데 그걸 막내 아나운서가 썼다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옛날에는 깍듯한 선배였다면 지금은 준 프리 대하듯 말랑말랑하게 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인은 후배들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야심차게 나섰지만 2단계에서 허무하게 탈락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김정근은 이진과 똑같이 5단계까지 진출했지만 샘 오취리에게 아쉽게 패배해 결국 대한외국인 팀에 승리를 내줬다. 김용만은 "다행인 건 두 명이나 1층을 넘었다는 거다"라고 아나운서 팀을 위로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every1 방송화면

조연수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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