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의정 기자] '메모리스트' 유승호가 지우개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찾았다.
1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11회에서는 동백(유승호 분)과 한선미(이세영 분)이 20년 전 집단학살 사건을 추적했다.
이날 동백은 진재규(조한철)와 한선미를 습격하고 건물 옥상을 통해 도망치던 지우개를 발견했다. 지우개는 "제법이네 네가 이겼어. 그땐 왜 아무것도 못했을까. 눈앞에서 네 엄마가 죽던 날"이라며 "네 엄마 죽던 순간이 기억이 나는 거야?"라고 도발했다.
이에 분노한 동백은 줄을 타고 도망치는 지우개에게 총을 쐈지만, 지우개는 맨홀을 통해 자취를 감췄다. 한편 지우개에 의해 총상을 입은 진재규는 한선미에게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동백은 한선미의 집에 찾아가 "놈이 내 어머니를 죽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우개의 '집행자'식의 모방 범행을 언급하며 "딱 하나 예외가 있다. 결정적 단서는 심배 사건 속에 있다"라며 20년 전에 은폐된 집단학살 사건에 주목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선미는 진재규가 '지우개는 숨어 있어. 동백의 과거 속에'라고 유언을 남긴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내가 본 진재규, 결코 하나마나한 유언 따위 남길 사람 아니다. 어쩌면 지워지지 않은 멀쩡한 과거를 말하는 거 일수도"라고 추측했다.
이에 동백은 "내 멀쩡한 기억 속에 지우개? 이게 말이 되는 건가"라고 의심했고, 한선미는 "너무 흔해서 집중하지 못했거나 아님 너무 강렬해서 다른 것에 전혀 주위를 집중하지 못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동백은 8년 전 19살 때 옥상에서 자살시도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고, 자신을 구해줬던 여학생을 생각해냈다.
다음날, 두 사람은 20년 전에 은폐된 집단학살 사건을 담당한 천기수 계장(문정대)을 찾아갔다. 천기수 계장은 지우개에 습격을 당해 아들을 잃었고, 지우개와 대면 당시에 몰래 가져갔던 지우개의 코트 단추를 동백에게 건넸다.
한선미는 단추에 새겨져 있는 소방 심볼을 발견했다. 이후 심배 소방서로 향한 수사팀은 소방서장을 만나 집단학살 사건에 대해 물었다. 소방서장은 "그때 폐창고 사고 현장에 우리 소방관보다 먼저 경찰이 와있었다고 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정작 도망 갔다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한선미는 "당시 신고는 소방에만 됐다. 경찰이 소방보다는 빠른 수는 없다"라며 이상하게 여겼고, 동백도 "지우개가 경찰이면 앞뒤가 다 맞아떨어진다"라고 생각했다. 이어 한선미는 "그럼 단추 주인은? 우리는 지우개가 입고 있던 소방관 옷에서 떨어진 단추를 찾아서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백과 한선미는 단추 주인이 집단학살 사건의 목격자임을 알게 됐고, 지우개가 목격자를 제거하기 위한 단추를 떡밥으로 던져놓은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동백은 출동 현장으로 달려가 지우개의 함정에 빠진 목격자를 구했고, 기억을 읽었다. 목격자의 기억 속 지우개는 팔에 큰 흉터가 있었다.
방송 말미에는 집에 도착한 지우개가 가면과 장갑을 벗고 술을 마시는 모습이 그려졌고, 팔에 큰 흉터가 있는 이신웅(조성하)이 정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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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정 기자 ui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