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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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류경수 "최승권-마현이 러브라인? 자유롭게 상상해주길"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4.20 09:00 / 기사수정 2020.04.19 15:1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류경수가 '단밤즈'로 함께 활약했던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단밤즈 중 한명이었던 최승권 역을 맡았던 류경수. 단밤즈는 단밤의 주인 박새로이(박서준 분)를 중심으로 조이서(김다미), 마현이(이주영), 장근수(김동희)와 함께 케미를 발산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각자의 캐릭터마다 뚜렷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던 '이태원 클라쓰' 인물들. 류경수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아픔과 또 그 결핍을 극복하고 대하는 과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 말했다. 

특히 극중 최승권에게 박새로이는 새 출발의 계기가 되었기에 더욱 돈독할 수 밖에 없었던 터.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 박서준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는 류경수. 그는 "연기 외적으로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물어보면 항상 세심하게 대답해줬다. 제가 '청년경찰', '사자'에서도 만난 적이 있었는데 기억해주시더라. 그래서 신기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던 '이태원 클라쓰'. 최승권 역시 마현이와 소소한 러브라인을 연상케 하는 장면으로 마무리 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만난 류경수는 이런 결말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하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두 사람이 영화를 보고 나와서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혼자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영화 재미있네', '너랑 영화 봐서 재미가 없었네'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 같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 하면서 서로 계속해서 의지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태원 클라쓰'의 광진 작가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까지 집필하면서 웹툰과 유사한 전개를 풀어나가기에 성공했다. 

실제로 조광진 작가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에 류경수는 "정말 좋아해주시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운을 뗐다.

'원작을 뛰어넘었다'는 이야길 들었다는 류경수는 "작가님이 재미있고 젊으신데, 내면에 재미있는 기운이 많은 것 같다. 작가님에게 그런 평가를 듣게 됐는데 너무 감사했고, 또 더 잘 준비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연출을 맡은 김성윤 감독 역시 류경수의 연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풀어놓았다. 류경수는 "감독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저도 좀 뛰놀 수 있었다"고 웃었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한낮의 피크닉', '사자', '청년경찰'은 물론 드라마 '자백'에서 활약을 했던 류경수는 '이태원 클라쓰'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는 조금씩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한 류경수는 배우라는 직업에서 가지고 있는 소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오랜 시간 한 가지 일을 하는 분들을 보면서 엄청난 존경심이 든다"며 "저 역시도 일에 있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하면서, 좋은 걸 보여줘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는 류경수. "쉽게 가는 것 보다는 좀 더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걸 느끼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새로운 걸 많이 도전해야겠다고 느끼는 중이다"고 자신의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연기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생각이 많은 편이라는 류경수는 "좋은 작품을 볼 때면, 저 사람은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임할까, 촬영을 하면서 어떤 패턴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 것들이 궁금하더라"고 꼼꼼히 관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태원 클라쓰'로 2020년을 기분 좋게 시작한 연 류경수는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때 즐겁게, 행복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생캐'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인생캐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류경수는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2020년, 20대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류경수지만, 아직까지 크게 이 부분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그는 "30대를 좀 더 기대하고, 치열했던 지난 20대 시절에 많이 보답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20년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류경수는 "저는 긴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7~80대가 될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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