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존 알드리지가 사디오 마네(리버풀)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웃어넘겼다.
마네는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2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기세를 몰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투표에선 4위를 차지했다. 그리곤 2019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마네는 2016년 7월 리버풀에 합류했다. 그전까진 '그럭저럭하는 공격수'에 그쳤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도하에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 마네를 주제로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됐고, 세네갈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마네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세네갈 사람들에게 '발롱도르 수상'을 약속했다. 이 발언 이후 몇몇 팬들은 그렇게 되기 위해선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로 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발롱도르 주인공은 바르셀로나(리오넬 메시)와 레알 마드리드(루카 모드리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서 나왔다.
이에 알드리지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를 통해 "그럴 필요 없다"라고 주장했다. 알드리지는 "마네의 다큐멘터리가 나간 이후 많은 사람들의 대화 주제가 됐다. 마네가 발롱도르 수상을 약속한 대목에서 사람들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라며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지만, 발롱도르는 메시와 호날두가 양분했다. 팀 때문이 아니라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서 받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시, 호날두와 같은 시대에 축구를 하고 있는 건 다른 훌륭한 선수들에겐 불행한 일이다. 이 둘보다 뛰어나려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성과를 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알드리지는 "그래도 마네의 처지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리버풀은 지금까지 최고의 선수를 계속 붙잡아둘 위치에 서지 못했다. 지금은 아니다. 마네는 리버풀에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심지어 지금의 리버풀은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보다 더 좋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선수들이 떠나고 싶다면 잡을 수는 없지만, 마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 같다. 페르난도 토레스와 달리 이적을 두고 선동할 사름으로 보이지 않는다. 마네는 아주 겸손하고 성실한 선수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로 가더라도 마네는 메시와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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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