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아재 래퍼들과 AOMG 군단의 만남이 힙합 팬들에게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 방송된 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이하 ’너힙아‘)에서는 ’친구와 함께하는 명곡의 밤‘ 공연을 응원하기 위해 대세 힙합 레이블 AOMG 4인방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코드 쿤스트, DJ펌킨이 출연했다. 아재 래퍼들의 찐팬 인증은 물론 어디에서도 들어 본 적 없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쏟아져 재미를 끌어당겼다.
먼저 ‘너힙아’의 열혈 시청자라고 밝힌 사이먼 도미닉이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그는 인피닛 플로우 ‘Respect 4 Brotha’(2002) 앨범에 참여하기 위해 비즈니즈에게 차비 5만원을 빌렸던 추억을 전했다. 래퍼로서 일생일대의 기회나 마찬가지였던 역사적 순간을 인피닛 플로우가 함께했던 것.
또 리쌍의 ‘YES. Ok’에서 더블케이 랩을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았던 일화도 꺼냈다.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반했다는 그는 “힙합계 제거 대상 1순위”였다며 더블케이를 향한 무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사이먼 도미닉이 전한 훈훈한 추억담은 힙합 팬들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AOMG 공동대표이자 DJ펌킨도 과거 주석 팬클럽 카페 부운영자 출신임을 밝혀 아재 래퍼들 찐팬 대열에 합류했다. 당시 PC통신 힙합 동호회를 통해 힙합에 입문한 그는 이날 주석이 함께 자리하지 못한 것에 깊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레이는 ‘쇼미더머니5‘ 화제의 발언 ’그레이 같은 꼬맹이‘의 주인공인 원썬과 극적 화해 모드에 돌입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45RPM과는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약속,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AOMG 군단 중 막내인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는 원썬에게 “만나보고 싶었다”며 개인적인 관심을 표해 원썬의 웃음을 만개시켰다.
사이먼 도미닉은 ‘명곡의 밤’ 공연을 앞둔 아재 래퍼들에게 “형들의 랩을 들으며 자랐고, 그래서 지금 이만큼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니 원래 해왔던대로 쭉 해주시면 좋겠다”며 애정 담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AOMG 군단의 진심어린 한 마디는 아재 래퍼들 뿐 아니라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촉촉하게 적셨다.
한편, 이번 주(17일) 방송에서는 ‘단체곡 릴레이 미션’이 펼쳐진다. 아재 래퍼들의 가사 작업에 영감을 불어넣을 지원군으로 배우 박정민과 DJ DOC 이하늘이 등장한다고 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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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