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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벌진트, 'n번방' 자수男 사망에 일침→설전 속 "이젠 조용히 응원·기도" (전문)[종합]

기사입력 2020.04.13 22:20 / 기사수정 2020.04.13 21:4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n번방의 유료회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연이어 하고 있는 가운데, 버벌진트가 이에 대해 일침을 가한 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버벌진트는 이에 대해 해명을 했다.

13일 버벌진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n번방에서 유료회원으로 활동했던 한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담긴 뉴스를 게재했다. 이 캡쳐와 함께 버벌진트는 "기쁘다. 몇명 더 사망하면 기념곡 냅시다. 신상공개도 갑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가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자수한 A씨는 10일,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의 핸드폰에는 아동 음란물 등 340여 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박사방의 주범 조주빈이 검거된 후, n번방, 박사방에 연루된 피의자들의 신상공개에 대한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n번방의 또다른 유료회원 역시 한강에 투신하기도 했다. 

버벌진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강 사진을 게재하며 "가자가자 더 가자 한강", "부고 좀 듣자" 등의 글을 게재하며 일침을 가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사이다라는 반응과 동시에 버벌진트의 이런 발언이 경솔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한 것.

이에 버벌진트는 "오늘 좀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며 장문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자신의 SNS 글이 박제될 것을 예상했다는 버벌진트는 "이게 싸움의 주제가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올린 스토리는 요근래 속으로 가지고 있던 생각을 충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생산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역시 과거에 '이게 뭐가 문젠데' 하면서 저지른 수많은 폭력적인, 차별적인 행동들이 있다"며 "나잇값 못하는 저의 충동적 포스트에 응원과 동조의 DM을 수천 개씩 보내주시는 걸 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지금 상황이 얼마나 엉망진창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고 이야기 했다.

오늘(13일) 버벌진트의 이와 같은 발언이 화제되자, 일각에서는 버벌진트의 음주운전 이력을 지적했다. 하지만 버벌진트는 자신이 과거에 발매했던 음원의 가사 중 일부인 '어릴 때에 내 곡에 쓴 몇 개의 가사는 고치고 싶지', '지금의 난 용답이 안 돼' 등의 가사를 SNS에 게재하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버벌진트는 이 부분에 대해서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음주운전 적발사실과 과거 저의 부끄러운 가사 라인들을 다시 언급해주시는 분들께 고맙다"며 사람은 '리마인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지금 한국에서 남자는 한 순간 정신줄 놓으면 어떤 악마가 될 수 있는지 끊임없이 되새기려고 한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버벌진트는 "이제 조용히 후원하고 응원하고 기도하겠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이하 버벌진트 인스타그램 전문.

오늘 좀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네요

제가 넷상에 올린 표현들이 다 박제될 것을 당연히 예상은 했지만 이게 싸움의 주제가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올린 스토리는 요근래 속으로 갖고 있던 생각을 충동적으로 표출한 것이구요, 어떤 생산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지금 드는 생각은
'그런 태도/수위의 포스팅을 만일 여성 유명인이 하셨다면 얼마나 많은 테러위협을 받을까' (실제로 용감하신 여러 분들이 목소리를 내신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 스토리에 부들부들할 사람들 놀리려고 올린 ♥나 메롱emoji같은 것들이 이 사건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를 몇초나마 까먹게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 후회된다'

'혹시라도 내 인스타그램에 어떤 방식으로든 동조의 표시를 하신 분들이 자신들이 계속 살아가야하는 삶의 경계 안에서 어떤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정도입니다.

저 역시 과거에 '이게 뭐가 문젠데?' 하면서 저지른 수많은 폭력적인 또는 차별적인 행동들이 있었습니다. 나잇값 못하는 저의 충동적 포스트에 응원과 동조의 DM을 수천 개씩 보내주시는 걸 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지금 상황이 얼마나 엉망진창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2016년6월16일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과 과거 저의 부끄러운 가사 라인들을 다시 언급해주시는 분들께는 고맙습니다 리마인더니까요. 사람은, 특히 지금 한국에서 남자는 한 순간 정신줄 놓으면 어떤 악마가 될 수 있는지 끊임없이 되새기려고 합니다.

이제 닥치고 조용히 후원하고 응원하고 기도할게요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버벌진트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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