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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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벌진트, n번방 자수남 극단적 선택에 "기쁘다"→과거 음주운전·가사 재조명 [종합]

기사입력 2020.04.13 14:50 / 기사수정 2020.04.13 15:23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래퍼 버벌진트가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며 자수했다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에 '기쁘다'고 표현해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과거 버벌진트의 음주운전 사실과 성희롱적 가사까지 재조명되며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버벌진트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n번방 음란물 가지고 있다' 음독 후 자수한 20대 끝내 숨져"라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또한 버벌진트는 "기쁘다. 몇 명 더 사망하면 기념곡 냅니다. 신상 공개도 갑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1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성 착취물을 공유한 이른바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며 경찰에 자수하기 전 음독을 시도했던 20대 남성은 퇴원 10여 일 만에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숨졌다.

버벌진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어 트위터에 "더 가자" "부고 좀 듣자"며 과격한 발언을 이어갔다. 버벌진트의 발언을 접한 대중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버벌진트의 발언을 '용기 있다'며 응원한 대중도 있었지만 '사람이 사망했다는데 기쁘다는 건 경솔하다'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회피성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너무 일차원적으로 생각했다'는 지적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버벌진트의 과거 음주운전 논란과 가사가 재조명되며 논란은 커지고 있다. 

버벌진트는 2016년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던 전력을 갖고 있다. 버벌진트는 스스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고백했다. 알고 보니 당시 음주운전을 취재하던 KBS 2TV '추적 60분'팀의 카메라에 버벌진트가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다 끝내 적발되는 모습이 담겨있었고 버벌진트는 방송이 되기 전에 미리 음주운전 사실을 고백한 것이었다.

당시 버벌진트는 "왜 이런 행동을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방심해서…아니 생각을 잘못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더 큰 비판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사실을 지적하자 버벌진트는 "안 해요"라며 웃는 얼굴 이모티콘을 남기며 반박했다.


이토록 성관련 범죄에 극단적인 표현을 한 버벌진트과 과거 성희롱적인 가사를 썼다는 점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009년 발매된 버벌진트의 'The Good Die Young' 수록곡 'Ordinary'에는 "평범한 남자/ 사람 많은 길거리 벤치 위에 친구와 앉아/지나가는 여자들 body part마다/ 십점을 만점으로 삼아서 심사하다/ 그 남자친구에게 들켜 위험해보이면 /화들짝 놀라 비둘기라도 보는 척/ 무사히 지나가면 다시 뒷모습 감상 / 그리고 역시 어김없이 몹쓸 상상"이라는 가사가 담겨있다.

또한 2015년 발매된 'GO HARD PART 1 :양가치'의 수록곡 '90년대로부터'에는 "힙합 말고도 관심사는 많았지 as a kid/ 만화가의 꿈을 키우면서 했던 짓/ 같은 반 여자애를 대상으로 삼아/ 야한 그림들을 주문제작 후 돈 받아"라는 가사가 담겨있다. 

힙합 커뮤니티에는 어렸을 적 생각과 지금의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할 수도 있으나 이같은 가사에 별다른 피드백 없이 시류에 따라 선택적인 분노를 나타내는 것이 이중적이라는 비판도 등장하고 있다.

한편, 버벌진트는 199년 '빅 브레그'로 데뷔, 한국어 랩 메이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좋아보여' '충분히 예뻐' 등의 곡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도 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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