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버벌진트가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던 2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을 두고 "기쁘다"고 표현해 논란에 휩싸였다.
버벌진트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 일명 'n번방' 회원인 20대 남성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캡처해 게시했다.
이는 앞서 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친 채 발견된 뉴스 보도로, A씨는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고 자수한 바 있다. 당시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는 아동 음란물 등 340여 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음독 사실을 털어놨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퇴원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끊었다. 버벌진트는 A씨의 사망을 두고 "기쁘다"고 표현했다. 또 "몇 명 더 사망하면 기념곡 냅니다. 신상공개도 갑시다"고 'n번방' 가해자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며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최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n번방' 사건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 및 사회초년생 여성들을 협박해 가학적인 음란물을 촬영하고 이를 유포 및 공유한 사건이다.
버벌진트 외에도 백예린, 손담비, 정려원, 조권, 손수현, 문가영, 돈스파이크, 황소윤, 남보라, 신소율, 권진아, 이다인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n번방' 사건에 대해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며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수많은 대중도 연예인들의 움직임에 동의하고 'n번방' 사태에 분노하며 국민적 움직임으로 번졌다.
하지만 버벌진트의 발언에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다소 갈리는 분위기다. 일부 누리꾼들은 버벌진트가 다른 연예인들과 같이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한 사람의 죽음을 두고 "기쁘다"고 표현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버벌진트의 솔직하고 소신있는 발언을 응원하는 의견도 보이고 있다.
한편 'n번방' 관련 가해자들이 잇달아 구속되면서 이들의 신상 공개 여부에 관심이 솔리고 있다. 경찰은 신상 공개로 인한 범죄 예방효과 및 인권 침해, 2차 피해 논란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버벌진트 인스타그램 스토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