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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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4위 도약을 확신하는 이유는 ‘불펜’

기사입력 2010.08.17 08:15 / 기사수정 2010.08.17 08:15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난 주말 4위 다툼의 경쟁자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제 5위 KIA는 4위 롯데에 단 2게임 차로 추격했다. 최근 양 팀의 분위기는 확실히 KIA가 롯데보다 낫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KIA가 롯데를 끌어내릴 복안이 바로 ‘불펜’이다.

불펜 난조

KIA는 후반기 들어 투타 모두 지난 시즌의 위력을 되찾았으나 구원진은 그렇지 않다. 마무리 유동훈은 후반기 1세이브 평균자책 2.45로 나쁘지 않지만 지난 시즌만 못하다. 마무리의 위력 감소가 전체적인 불펜의 짜임새를 뚝 떨어뜨렸다. 게다가 셋업맨 곽정철이 후반기 평균자책 8.1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군에서 말소됐다.        

물론 손영민(후반기 2승 평균자책 2.31)과 이적생 안영명이 (후반기 2패 3.38)이 최소한의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손영민도 작년보다 구위가 좋지 않고 안영명을 마무리로 활용하는 구상도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윤석민 효과

그러자 조범현 감독은 돌아온 윤석민을 전업 마무리로 발령했다. 물론 조 감독은 그가 풍부한 마무리 경험과 함께 손가락이 완전히 회복돼 연투가 가능하다고 봤다. 선발진이 살아난 상황에서 윤석민이 들어갈 곳은 마무리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마무리’ 윤석민은 세이브 상황에서 2경기에 등판해 2승을 챙겼다. 비록 15일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나 그의 마무리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그가 뒷문을 지킨 덕분에 안영명과 유동훈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곽정철이 돌아와도 윤석민은 마무리로 고정돼 불펜의 힘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크다. 로페즈-서재응의 안정세와 이대진의 복귀로 선발진이 안정된 상황에서 시즌 막판 한 점 승부로 이어지는 총력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원진을 최대한 두텁게 하는 전략이다.

이는 4위 다툼 경쟁자 롯데에 확실한 비교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롯데는 8개 구단 중 구원진이 가장 약한 팀이다. 게다가 홍성흔의 시즌 아웃이라는 암초에 부딪힌 상황 속에서 불펜에 쏠리는 하중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현재 106경기를 소화한 KIA와 롯데는 잔여 경기가 많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잔여 일정에서 휴식일이 많지 않다. 일정이 띄엄띄엄 있다면 컨디션이 좋은 선발투수를 표적 배치해 승부수를 띄울 수 있었으나 이제는 불펜의 힘이 여러모로 필요한 상황이다. KIA가 롯데보다 나은 불펜진의 힘을 극대화할 기회가 열린 것이다.

KIA는 앞으로 윤석민 효과로 촉발된 불펜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 한 점 승부가 잦은 총력전에서 이길 가능성이 큰 팀이 작은 팀보다 순위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에 점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KIA가 윤석민 효과를 통해 롯데를 압박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사진=윤석민 ⓒ 엑스포츠뉴스 DB 강운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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