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6 13:43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7일 오전 4시 (한국 시각)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라이벌 첼시에게 리그 우승을 빼앗긴 맨유는 올 시즌 반드시 챔피언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맨유는 현재 또 다른 리그 라이벌 리버풀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 타이기록(18회)을 보유하고 있어, 이미 FA컵 최다 우승(11회)과 커뮤니티실드 최다 우승(18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맨유가 만약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할 경우 리그 최다 우승 기록까지 단독으로 보유, 명실상부한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한다.
초반 기선 제압
맨유의 경쟁자 중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한 팀은 첼시가 유일하다. 첼시는 웨스트 브롬위치를 상대로 6-0의 대승을 거뒀다.
반면, 맞대결을 펼친 아스널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은 각각 1-1,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따라서 맨유로서는 뉴캐슬을 잡고 승점 3점을 확보해 개막전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19번째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뉴캐슬과의 개막전 승리는 맨유가 '슬로우 스타터(Slow Starter)' 기질을 벗어나는데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맨유는 매 시즌 초반 부침을 겪다 중반 이후 무서운 기세로 결국 우승권에 도달한다는 의미에서 '슬로우 스타터'란 별명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초반 대진운이 나쁘지 않아 뉴캐슬과의 개막전에서 승리할 경우 시즌 초반부터 좋은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
더군다나 12월에는 리그 최대 라이벌인 아스널과 첼시와 연달아 경기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 두어야 한다.
이에 대해 라이언 긱스 역시 "개막전부터 승리를 거두며 첼시에게 내준 우승컵을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승격팀 반란'의 위험
뉴캐슬은 지난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됐다가 올 시즌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클럽이지만 보통의 승격팀과는 다르다.
잉글랜드 전통의 명문 클럽으로 통하는 뉴캐슬은 지난 해 5월 강등된 후에도 케빈 놀란, 호나스 구티에레스, 앤디 캐롤, 스티븐 테일러, 파브리시오 콜로치니, 조이 바튼 등 스타 플레이어가 고스란히 남아 의리를 지켰다.
덕분에 뉴캐슬은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점 102점(30승 12무 4패)이란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테랑 수비수 솔 캠벨과 유망주 댄 고슬링까지 영입해 올 시즌 다크호스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어 맨유로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맨유는 시즌 초반 승격팀과의 경기가 갖는 어려움과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초 2라운드에서 당시 승격팀인 번리에 패하며 주춤했던바 있다.
이에 퍼거슨 감독 역시 뉴캐슬과의 개막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승격팀을 상대로는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승격팀은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어 있는데다 뉴캐슬은 크리스 휴튼 감독이 굳건한 신임을 얻으며 좋은 팀을 만들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월요일 개막전'의 혜택
맨유는 '수비의 핵' 리오 퍼디난드를 비롯해 오언 하그리브스, 안드레손 등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호재도 있다.
현지 기준으로 대부분의 개막전이 토·일요일에 치러진 반면 맨유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른다. 많은 주축 선수가 지난 주중 A매치를 뛰고 온 맨유로서는 유리한 상황이다.
맨유는 박지성이 한국에서 나이지리아전을 치르고 온 것을 비롯해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멕시코), 라파엘 다 실바(브라질), 조니 에반스(북아일랜드)가 해외에서 A매치를 치르고 왔다.
퍼거슨 감독 역시 "주중 A매치 데이 관계로 많은 선수가 해외 경기에 다녀온 상황에서 개막전이 월요일에 열리는 것은 일종의 축복이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금요일 아침까지도 그들이 토요일 경기에 뛸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겠지만, 이번에는 이틀의 여유가 생겼다."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사진=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DB]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